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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75일 만에 복귀한 커쇼를 왜 상대 에이스와 맞붙였을까

작성일: 2016.09.10 05:08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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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애리조나전에서 세이브를 작성한 켄리 잰슨를 축하해 주고 있다. 커쇼는 10일, 75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파워와 스피드다. 이를 바탕으로 감독의 페넌트레이스 운용이 이뤄진다. 메이저리그 선수와 코치들은 리틀리그 때부터 힘의 대결에 익숙해 있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KBO 리그는 다르다. 이기는 야구에 익숙해 있다. 고교 야구의 승부는 기본적으로 녹다운 방식이다. 단판 승부다. 지면 탈락이다. 미국은 고등학교 야구도 지역 콘퍼런스와 플레이오프를 운용하고 챔피언십은 32선승제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도 결승전 외에는 더블 일리미네이션이다. 한 번 진다고 탈락은 아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허리 디스크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10(이하 한국 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경기에 선발로 예고했다. 싱글 A 랜초 쿠가몽가에서 3이닝 재활 피칭 후 복귀전 선발 날짜를 곧바로 예고한 것이다. 커쇼(112패 평균자책점 1.79)6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마이애미전은 75일 만의 마운드 복귀다.

여기서 국내 감독들의 스타일과 큰 차이가 나타난다. 일단 복귀전이 원정 경기다. 상대 투수인  호세 페르난데스(138패 평균자책점 3.03)는 마이애미의 에이스다. 페르난데스는 홈에서 성적이 뛰어나다. 언히터블급이다. 102패 평균자책점 1.91이. 원정은 36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차이가 있다.

KBO 리그에서 에이스의 복귀전에 상대 에이스와 맞붙일 배짱이 있는 감독은 드물다. 로버츠 감독은 75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하는 커쇼를 왜 마이애미 원정에 예고했을까. 이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매우 자연스럽다. 바로 힘과 힘의 대결에서 비롯된다. 메이저리그는 개막전부터 에이스와 에이스의 대결이다. 피해 가는 경우가 없다. 팬들도 그런 야구를 원치 않는다. 마무리 투수가 시속 155km의 빠른 볼을 한복판으로 승부하는 까닭도 같은 맥락이다.

다저스는 마이애미전부터가 페넌트레이스 막판 최대 고비의 시작이다. 원정 10연전이다. 마이애미 3연전, 뉴욕 양키스 인터리그 3연전,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4연전이다. 로버츠 감독으로서는 원정 10연전 첫판이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원정 10연전에 커쇼는 두 번 등판이 가능하다.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5.0게임 차로 앞서 지구 우승 굳히기 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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