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야구 재미있나요?" 7월 승률 2위 다시 무서워진 두산, 조성환 대행이 팬들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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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팬들이 봤을 때 '두산 야구 재미있다' 평가해주신다면 아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은 지난달 3일 KIA전을 앞두고 이승엽 전 감독의 뒤를 이어 현장 책임자를 맡게 됐다. 6월 한 달은 8승 13패 승률 0.381로 최하위 승률에 머물렀지만 7월은 다르다. 7월 13경기에서는 8승 5패(0.615)로 11승 1무 2패의 한화 이글스(0.846)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이제는 이기는 야구를 하는 팀으로 돌아왔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힘들겠다' 싶은 경기에서 예전에는 예상대로 졌다면, (요즘은)그런 경기를 한 경기 두 경기 이기면서 치열하게 싸우다 보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걸 경험했다. 보이지 않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처음보다 망설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며 달라진 선수단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것도 중요한데 젊은 선수들이 활기차게, 재미있게 야구했으면 좋겠다. 팬들이 봤을 때 두산 야구 재미있다고 평가해주신다면 아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금 부족해도 계속 활기를 유지하고 있다. 재미있는 야구로, 이기는 팀으로 바뀌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밖에서도 그렇게 봐주신다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적을 떠나 팀에 끈기와 활력이 있다며 자신이 아닌 선수단에 90점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침 23일 경기는 조성환 대행이 그리던 모든 장면이 현실이 됐다. 한화에 13-2 대승을 거둔 두산은 이날 홈런만 5개를 터트리는 화끈한 야구를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1회 정수빈의 투수 앞 내야안타, 8회 리버스 더블플레이 상황에서 쉽게 잡히지 않는 주루로 상대 실책을 유발하는 장면 등에서 '끈기와 활력'을 보여줬다.
신인 박준순이 히트포더사이클에 단타 하나만 남겨뒀을 때는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마지막 한 차례 타석을 더 만들어주려 노력했다. 결국은 박준순 앞에서 공격이 끝났지만 선배들의 마음은 충분히 전달이 됐다.
두산 팬들은 화끈한 대승에 일찌감치 축포를 터트렸다. 4회말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승리를 자축하는 상징 같은 노래 '아파트'가 흘러나왔다. '두산 야구 재미있나요'라는 조성환 대행의 질문에 모두가 '그렇다'고 할 만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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