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없이 던지고 달렸다"...소담중, 야구 i-League서 배움의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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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서영 기자] "아이들이 이미 순위가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도 주루와 수비에서 끝까지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감동받았다. 아이들이 많은 걸 배우고 얻은 경기였다고 본다."
야구 유·청소년 선수들의 저변확대를 위해 출범한 '2025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가 전국 곳곳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세종시 리그가 열린 금강스포츠공원 야구장에서 소담중학교는 조 1위 팀 새움중학교을 상대로 2-4로 분전했으나, 끝내 패배했다. 4전 전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경기 속에서 보여준 열정과 성장만큼은 분명한 '승리'였다.
소담중은 3회 말 먼저 2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1번 박민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2번 심우현이 우익선상 3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4번 우하준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주자가 홈을 밟으며 추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5회 초, 수비 실책과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2루수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를 정우영의 볼넷, 이동윤의 유격수 땅볼 타점, 이성민의 중전 적시타, 김혁우의 좌전 3루타, 포수 패스트볼까지 이어지며 4실점을 내줬다.
경기 후 소담중 체육교사이자 야구부 감독인 한상우 교사는 "이번이 리그 참가 두 번째 해인데 아직 첫 승은 없지만, 매 경기 1승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아침과 방과 후 짬짬이 시간을 내 훈련에 임한 아이들이 기특하다. 지금처럼 잘 따라와 준다면 곧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3학년 한승현과 중간계투로 등판한 우재현의 활약을 언급했다. 한 교사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줬다. 이 열정을 유지한다면 고등학교, 더 먼 무대에서도 분명히 성장할 것이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i-League는 성적 지상주의 문화를 지양하고,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진 육성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단순한 승패가 아닌, '즐기는 야구' 속에서 배우는 경험. 그것이 바로 i-League가 추구하는 목표다.
더불어 경기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량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수준별 리그'를 도입한 점도 주목된다. 참가 선수들은 실력에 따라 Level 1~3으로 나뉜 리그에 참여하며, 실전 경험 속에서 유연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날 경기는 소담중학교 선수단에게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던지고 달린 경험은 이들에게 '첫 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결과보다 과정 중심'이라는 i-League 지향점을 증명한 경기가 됐다.
주장 한승현은 경기 후 "작년보다 팀 전체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한 점 차 접전이 많았던 이번 리그에서 비록 패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팀이 조금이라도 성장했다면 만족한다"고 전하면서 "동료들이 수비에서 더블플레이 같은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줘서 믿고 던질 수 있었다. 오늘 볼넷과 사구가 많았는데, 제구력을 보완해서 투수로서 더 책임감 있게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주장다운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는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는 게 내 장점이다. 하지만 제구력은 꾸준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 팀의 첫 승을 가져오기 위해 오늘은 공 한구 한구에 초점을 맞춰 잡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늘 경기에서 중간계투와 수비를 모두 소화한 우재현 역시 "비록 4전 전패였지만, 동료들의 수비 지원 덕분에 믿고 던질 수 있었다.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홈에서 주자와 충돌한 순간"을 꼽으며, "다음 경기에는 멘탈을 더 단단히 다지고, 수비와 제구력을 함께 보완해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합경기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선수등록 및 경기 결과 등을 관리하고 있으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부대행사 일정과 참가자 모집 안내 등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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