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에서 던지고 싶다" 12년 동안 PS 등판 딱 1번, 박세웅은 이제 가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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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9승째가 힘들었다. 9승 뒤에도 아홉수를 우려하게 만드는 부진을 겪었다. 그런데 10승을 찍고 나니 쾌속질주다.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탈삼진 쇼를 펼치며 올 시즌 세 번째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교체 직후 동점이 되면서 11번째 승리는 놓쳤지만 국내 1선발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되찾았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박세웅은 선발로 나와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0으로 앞선 7회 등판한 홍민기(비자책 2실점)와 최준용(1이닝 1실점)이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박세웅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그래도 롯데는 NC를 6연승을 질주했다. 박세웅이 앞에서 버텨준 덕분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주었고,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이 4개의 아웃카운트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뒤를 지켜준 투수들을 칭찬했다.
폭염 속에서 치러진 경기였지만 박세웅의 투구는 시작부터 시원시원했다. 1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KIA에서 트레이드로 막 합류해 집중력이 높아져 있는 최원준과는 10구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유격수 직선타 유도에 성공했다. 2회에도 오영수 박건우 이우성을 내리 잡아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3회에는 몸에 맞는 공에 이어 볼넷까지 4사구 2개가 나왔지만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위기를 모면했다. 김주원을 시속 148㎞ 직구로, 최원준을 127㎞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 또 한번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린 뒤 5회에는 1사 1루에서 3루수 손호영의 수비 도움을 받아 실점을 막았다. 6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3월 23일 LG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을 뿐 1승부터 8승까지는 순식간이었다. 그런데 5월 11일 kt전에서 8승째를 거둔 뒤 9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6경기에서 4패에 그친 뒤 6월 29일 kt전에서 9승을 달성했다. 이달 5일 KIA전에서는 4이닝 8실점 난타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23일 키움을 상대로 7이닝 1실점하며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채웠다. 29일 경기에서는 승리만 얻지 못했을 뿐 국내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박세웅은 경기를 마친 뒤 "팀이 최근 5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분위기를 이어가려 집중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이 이겨서 기쁘다"며 "김태형 감독님과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서 끝까지 믿고 맡겨주신 덕분에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다시 집중해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29일 경기 전 남은 시즌을 단기전처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박세웅도 "이제 남은 경기는 매 경기 총력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단 전체가 임하고 있다. 꼭 가을야구에 가서 던지고 싶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긴 호흡으로 던지면서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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