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은퇴 소식에 SSG가 초비상 걸린 사연…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일단 선물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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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삼성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를 앞두고 하나의 중요한 소식을 전했다. 바로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BO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오승환(43)의 은퇴 소식이었다.
지난해부터 뚜렷한 경기력 저하 조짐을 보이며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는 듯 보였던 오승환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시즌 전 모친상 등 이런 저런 개인적인 악재가 겹쳤고, 올 시즌 1군 11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개인적인 고민이 깊었던 오승환은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5일 삼성 고위층과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 구단도 오승환의 뜻을 받아들여 레전드에 걸맞은 대우를 하기로 했다. 우선 오승환이 등번호 21번은 영구 결번 처리된다. 여기에 남은 기간 은퇴 투어 및 시즌 막판에는 은퇴 경기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오승환이 지도자 연수를 원한다면 이에 대한 비용도 대기로 했다.
그런데 이처럼 삼성이 결정의 긴박한 시간을 보낸 뒤, 공이 SSG로 넘어왔다. SSG는 삼성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할 때까지 해당 사실을 알지 못했다. 삼성 관계자 또한 “어제 이야기가 됐고, 발표 전 구단 간에 뭔가 논의를 하기가 어려웠다”고 인정했다. 문제는 삼성의 올 시즌 인천 방문이 이번 주로 끝이라는 것이다. 삼성은 7일 올 시즌 마지막 인천 경기를 한다. 남은 시즌 인천에 올 일이 없다.
보통 은퇴투어는 은퇴하는 선수가 상대 팀 구장에서 마지막 추억을 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삼성은 올해 인천 경기가 남아 있지 않으니 은퇴투어 행사는 무조건 7일 진행되어야 했다.
선수들이 시간을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문제는 은퇴투어 때 줄 선물이었다. 언젠가부터 은퇴투어 때는 선물을 준비하는 게 관행이 됐다. SSG도 이를 준비해야 하는데, 문제는 시간이 없었다. 만 24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과 프런트의 의견을 수렴하고, 선물을 제작해 은퇴투어 직전까지 대기시키기가 어려웠다.
너무 급하게 진행하면 제대로 된 선물을 만들기도 어렵고, 오히려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었다. 실제 소식이 알려진 뒤 SSG 구단 내부에서 긴박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다만 역시 7일 당장 모든 행사를 완벽하게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이에 SSG는 일단 선물은 추후에 전달하고, 나머지 행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SSG 관계자는 “내일(8월 7일)이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마지막 인천 경기다. 은퇴 투어 관련 협의가 금일에 논의되면서 내일 행사는 부득이하게 간소한 이벤트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SG에 따르면 은퇴 투어 기념 선물은 오는 9월 대구에서 열리는 양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달될 예정이며, 선물 전달과 함께 간단한 이벤트도 삼성과 협의 후 진행할 계획이다. 대신 7일에는 경기 시작 전 SSG 주장인 김광현이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양 팀 선수단과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실 김광현은 7일 선발 투수로 예고되어 있어 이 자체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보통 선발 투수들은 경기 전 자신의 루틴을 철저하게 지킨다. 워밍업부터 연습 피칭까지 모든 게 분 단위로 돌아간다. 다만 김광현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은퇴투어 기념행사는 보통 경기 시작 직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광현이 선발투수임을 고려해 오후 5시 53분부터 기념행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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