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커리어에서 가장 답답한 경기" 1승 10패라니, 원조 괴물 투수의 굴욕…300승 못하고 은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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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스틴 벌랜더는 괴물 같은 투구로 지난 19시즌 동안 262승을 쌓았다. 2025시즌 현역 선수 중에선 최다승 투수다.
38승을 더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24명뿐인 300승 클럽에 가입한다. 2007년 톰 글래빈(305승) 이후 25번째 300승 클럽 가입을 기대할 수 있는 후보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 규모에 계약을 맺으며 300승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벌랜더의 20번째 시즌은 스프링캠프부터 기대감을 키웠다. 벌랜더는 주무기인 커브 그립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정했다. 42세가 넘은 나이였기에 벌랜더에겐 큰 결심이었다.
JP 마르티네즈 샌프란시스코 투수 코치는 "우린 약간의 그립 조정으로 더 많은 움직임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벅을 알려 줄 내부 호크아이 도구를 갖고 있다"며 "벌랜더는 호크아이에 큰 심이 있었다. 일종의 낮은 레버리지 환경에서 쓰고 싶어했다. 벌랜더는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고 싶은지, 아니면 20년 동안 갖고 있던 커브볼로 돌아가고 싶은지 (호크아이를 통해) 알아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벌랜더의 20번째 시즌은 완전히 예상과 다른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벌랜더는 4.1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4-8로 패배하면서 벌랜더의 패전이 올라갔다. 이번 시즌 10번째 패배다.
반면 벌랜더가 거둔 승리는 1승에 불과하다. 1승 10패. 사이영상만 세 차례 수상하는 등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괴물 투수의 성적이라기엔 다소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벌랜더가 부진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다. 지난 3월 30일 첫 등판부터 지난달 1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까지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승리 없이 8패에 그쳤다. 개막하고 16경기에 선발 등판한 동안 승리가 없는 것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장 기록이었다.
벌랜더가 못 던진 건 아니다. 2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7회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고 승리 투수 요건을 잡기도 했다. 그런데 득점 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았고 불펜이 승리를 날리는 경우도 많았다. 직전 등판에선 탬파베이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로 호투를 이어가지 못한 벌랜더는 “이번 경기는 제 커리어에서 가장 답답한 경기 중 하나였다. 특히 올 시즌 제가 보여온 성적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며 "경기 중엔 발버둥 치며 빠져나갈 길을 찾고, 마침내 뭔가를 붙잡은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경기,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되니… 확실히 시험대에 오른 기분이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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