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 사람들이 사라졌다…지역 고교 고시엔 결승 진출에 진풍경→우승으로 축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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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3일 토요일. 주말인데도 오키나와 거리에 사람들이 사라졌다. 고속도로마저 텅 비었다. 알고보니 지역 고등학교가 고시엔 대회(일본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 올랐기 때문이다. 오키나와쇼가쿠(오키나와상학)가 우승으로 이 축제를 완성했다.
오키나와쇼가쿠는 23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7회 일본전국고교야구대회, 이른바 고시엔 대회 결승전에서 야마니시가쿠인에 3-1 승리를 거뒀다. 오키나와 지역 대표로는 2010년 오키나와코난고교(오키나와흥남고교)에 이어 역대 2번째 고시엔 우승이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23일 "오키나와 현내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23일 고시엔 결승전을 맞이한 가운데 오키나와현 대표 오키나와쇼가쿠가 도쿄서부 대표와 만났다. 오키나와 현지에서는 거리에서 사람들이 사라지는 이상 현상을 제보하는 SNS 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키나와 현지에는 결승전이 열리는 동안 사람과 차의 왕래를 거의 볼 수 없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일은 오키나와쇼가쿠가 준결승전에 올랐을 때도 벌어졌다고. 그만큼 오키나와현 주민들에게는 이번 오키나와쇼가쿠의 결승 진출이 큰 의미를 갖는 일이었다. 이 축제는 오키나와쇼가쿠의 우승으로 완성됐다.
0-1로 끌려가던 2회초 2사 2루에서 7번타자 아하곤 유의 동점 2루타가 터졌다. 6회에는 역시 2사 2루에서 4번타자 기노자 에이무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오키나와쇼가쿠가 역전했다. 기노자는 8회 2사 2루에서 또 한번 타점을 올렸다. 중견수 쪽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 두 번의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2학년 듀오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아라카키 유이토가 7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에이스 스에요시가 8회 2사 1루부터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2학년 에이스인 스에요시는 이날 확정된 일본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2학년이라는 타이틀도 가져갔다.
오키나와쇼가쿠 출신인 소프트뱅크 투수 히가시하마 나오는 이날 구단을 통해 "우승을 축하한다. 여름 고시엔에서 첫 쾌거를 이루는 것을 보고 동문으로서 큰 감동을 받았다. 후배들의 노력은 오키나와 야구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오키나와 현민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대단한 위업이다"라고 밝혔다.
히가시하마는 2008년 봄 고시엔(일본고교야구전국대회)에서 오키나와쇼가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미네이 히로키 또한 "전국의 오키나와 출신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줬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오키나와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수고 많았다"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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