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홈런 칠줄 누가 알았나…억대 이적료까지 주고 긴급수혈 했는데 초대박, 삼성의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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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느덧 40개를 채웠다. 지난 해 한국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일 때만 해도 그가 이렇게 많은 홈런을 생산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삼성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29)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디아즈는 올 시즌 119경기에 나와 타율 .302 139안타 40홈런 125타점을 폭발하고 있다.
지난 24일 대구 키움전에서 3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디아즈는 마침내 40홈런 고지를 점령, 사실상 홈런왕 자리를 예약했다. 홈런 부문 2위 패트릭 위즈덤(KIA)을 10개 차로 앞서고 있는 것.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고 여전히 디아즈가 48홈런을 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홈런왕 등극이 유력해 보인다.
디아즈가 삼성 유니폼을 입은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삼성은 지난 해 8월 외국인타자 교체에 나섰는데 시간이 급박했다. 당시에도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했기 때문. 그렇다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팀에서 아무 선수나 데려올 수는 없었다.
삼성은 멕시칸리그에서 뛰고 있던 디아즈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 지불을 감수했다. 삼성이 디아즈 영입에 들인 비용은 총액 17만 달러(약 2억 4000만원). 오히려 연봉 5만 달러, 인센티브 2만 달러보다 이적료의 규모가 더 컸다.
사실 돈이 문제는 아니었다.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하느냐가 문제였다. 그야말로 '007 작전'을 펼친 끝에 디아즈를 기한에 맞춰 데려오는데 성공한 삼성은 디아즈가 빠르게 KBO 리그에 적응하면서 공 들인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디아즈는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29경기에 나와 타율 .282 31안타 7홈런 19타점을 기록했고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타율 .357 5안타 3홈런 6타점,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350 7안타 2홈런 4타점을 남기며 가공할 만한 파워를 과시했다.
삼성의 선택은 당연히 재계약이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디아즈는 '괴물' 그 자체였다. 3~4월에만 홈런 11개를 폭발하며 화끈하게 스타트를 끊은 디아즈는 5월에도 홈런 10방을 작렬하면서 기세를 이어갔고 6월 6홈런, 7월 6홈런, 8월 7홈런을 각각 기록하면서 꾸준히 장타를 생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선택은 옳았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삼성은 거포 자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써 올해로 '라팍'을 홈 구장으로 쓴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한 시즌에 40홈런을 친 타자는 디아즈가 처음이다. 디아즈는 40홈런 중 26개를 라팍에서 터뜨렸다.
이제 삼성에게 남은 것은 25경기. 산술적으로 디아즈가 2003년 이승엽이 남긴 56홈런을 돌파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래도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가 남긴 48홈런은 도전해볼 수 있는 입장이다. 만약 디아즈가 나바로의 48홈런을 넘는다면 역대 외국인타자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디아즈가 얼마나 더 많은 홈런을 생산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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