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뭐 이래? "2~3일 훈련하더니 골"…부상 복귀전에서 멀티골! 인터 마이애미, 리그스컵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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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는 여전히 '축구의 신'이었다.
메시가 마이애미를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리그스컵 준결승에서 메시가 2골을 터뜨리면서 올랜도 시티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2023년 이 대회를 우승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다. 리그스컵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 리가MX의 팀들이 모두 출전하는 북중미 최고의 컵대회다.
메시는 올랜도와 준결승전이 있기 전까지 2주를 쉬었다. 이달 초 네카사와 펼친 대회 조별리그에서 당한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네카사는 메시의 돌파를 막기 위해 3명의 선수가 연속해서 태클을 했고, 마지막에 걸려넘어진 메시는 통증을 호소했다.
하루 뒤 메시는 근육 손상으로 쉬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장기 부상은 아니었고, 2주간 내구성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았다. 그 사이 마이애미는 푸마스 UNAM과 조별리그 최종전과 티그레스와의 8강전을 메시 없이 이기면서 4강에 진출했다.
메시도 짧게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지난 18일 LA갤럭시와 MLS 경기에 교체로 들어가 실전 감각을 채웠다. 메시는 후반 45분만 뛰었는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남다른 기량을 뽐냈다. 그리고 지난 주말 DC유나이티드전을 쉬면서 한층 회복에 집중했고, 이날 3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메시가 마이애미를 구했다. 전반 추가시간 마르코 파샬리치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겼던 마이애미는 후반 막바지 메시가 폭발하면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데브다 브레칼로의 퇴장으로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역전골도 메시가 만들었다. 왼쪽 수비수 조르디 알바와 FC바르셀로나 시절부터 보여주던 찰떡호흡으로 올랜도의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메시는 왼쪽 깊숙하게 파고드는 알바에게 패스한 뒤 문전으로 쇄도했다. 알바로부터 볼을 다시 받은 메시는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메시가 2골로 경기를 뒤집자 마이애미의 기세가 올랐고, 후반 추가시간 텔라스코 세고비아가 3번째 골을 넣으면서 3-1 승리를 챙겼다.
메시는 이날 멀티골과 함께 공격 지역 패스 10회를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날카로운 창끝을 책임졌다. 축구통계 전문 '풋몹'은 메시에게 평점 9.1점을 주면서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했다.
메시는 아직 최상의 몸상태가 아니다. 경기 후 "LA갤럭시전에서도 불편함을 느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고, 이곳에서 함께 있고 싶었다"며 "전반까지만 해도 두려움을 느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풀렸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2골을 뽑아내며 마이애미를 결승으로 이끌자 하비에르 모랄레스 코치는 "할 말이 없다"라고 방긋 웃었다. 이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의 징계로 벤치에서 임시로 지휘한 모랄레스 코치는 "메시는 2~3일 정도만 훈련했다. 그런데 90분을 뛰더니 골까지 넣었다. 메시가 우리 팀에서 뛰는 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 역시 메시의 골을 보는 건 특권이다. 메시는 경기장 안팎에서 대단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그에게서 배우는 건 축구 그 이상"이라고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평소에도 메시의 호위무사라고 불릴 정도로 우상으로 삼는 로드리고 데 폴은 "메시가 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지 잘 보여줬다"면서 "월드컵에서 보여줬듯이 메시는 지금도 결정적일 때 가장 위협적"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결승에 오른 메시와 마이애미는 우승을 놓고 시애틀 사운더스와 맞붙는다. 시애틀은 준결승에서 LA갤럭시를 2-0으로 꺾었다. 시애틀에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기희가 뛰고 있어 메시와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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