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포수' 없어도 228K 신기록…폰세가 잊지 않은 두 사람 "이재원 고맙고, 최재훈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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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를 바라보는 한화 코디 폰세가 '애착 포수' 최재훈 대신 이재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4회까지 3탈삼진으로 신기록에 3개가 부족했는데, 5회 아웃카운트 3개를 전부 탈삼진으로 채우고 새 역사를 썼다. 폰세는 신기록의 날 배터리를 이룬 이재원, 그리고 한 시즌을 함께 한 최재훈에게 고맙다고 했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연장 10회 6-5 승리를 거둔 가운데, 폰세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하며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겼다.
1회 맷 데이비슨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0-2에서 3구 커터가 바깥쪽 낮은 코스를 스치고 들어가며 탈삼진으로 이어졌다. 2회에는 김휘집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에도 이우성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아 세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9이닝당 탈삼진이 12개를 넘는 폰세의 투구를 봤을 때 6이닝이면 9개의 탈삼진을 기대할 수 있었던 만큼 신기록 달성이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4회 탈삼진 행진이 멈추면서 신기록 도전에 고비가 찾아왔다.
하지만 기우였다. 한화가 4회 4-3으로 경기를 뒤집자 폰세가 다시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박민우에게 직구를 던져 서서 삼진을 잡고, 데이비슨은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사 1, 2루에서 천재환에게 시속 155㎞ 높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마침내 이날 경기 6번째이자 단일 시즌 최다인 226호 탈삼진을 기록했다.
신기록을 세운 폰세는 6회 김휘집과 김주원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탈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228개. 종전 2021년 아리엘 미란다의 225개보다 3개가 늘어난 가운데, 폰세는 계속해서 신기록을 늘려갈 전망이다. 3일 경기까지 폰세의 9이닝당 탈삼진은 12.5개로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폰세의 강력한 경쟁자인 SSG 드류 앤더슨으로, 12.9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를 마친 폰세는 신기록에 대해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이재원에게 감사하고, 시즌 내내 호흡 맞춰준 최재훈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록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지는 않았다.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실점 안 하려고 했을 뿐이다. 기록보다 최대한 많은 이닝 끌고가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2회에만 3점을 빼앗기면서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폰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해야할 일은 경쟁력 있는 투구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어제(2일 KIA전 21-3 승리) 많은 득점을 해줬기 때문에 야수들을 믿고, 나 자신을 믿고 던졌다"고 얘기했다.
폰세는 7회 경기가 동점이 되면서 시즌 17승 도전은 뒤로 미뤘다. 무패 기록만 유지한 가운데, 자신의 승수에는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폰세는 "지든 이기든 팀이 이기기만 하면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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