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타구에 쓰러졌던 日 10승 투수, 이번엔 181km 총알타에 뼈 맞았다…그런데 ML 221승 전설보다 호투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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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혜성특급' 김혜성(26·LA 다저스)의 타구에 맞고 쓰러졌던 일본인 베테랑 우완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번엔 '괴물타자'의 총알 타구에 맞았음에도 호투를 펼쳤다.
스가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스가노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선수는 다름 아닌 맥스 슈어저.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221승을 기록 중인 전설적인 투수로 벌써부터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로 꼽힌다.
그럼에도 스가노는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슈어저보다 나은 투구를 보였다. 슈어저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남겼다.
스가노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는 토론토 강타선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볼티모어가 1회초 공격에서 2-0 리드를 가져가면서 스가노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1회말 마운드에 섰다. 그런데 하마터면 부상 악몽이 덮칠 뻔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괴물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강습 타구가 스가노의 왼발을 직격한 것. 타구는 포수가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을 잡았다.
스가노는 트레이너에게 '괜찮다'라는 사인을 보내며 덕아웃으로 들어갔고 2회에도 마운드에 나와 투구를 이어갔다. 앞서 스가노는 8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회초 무사 2루 위기를 맞았고 김혜성의 타구에 오른 발을 맞고 고통을 호소,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떠났던 기억이 있다. 당시 김혜성의 타구 속도는 시속 95.8마일(154km). 게레로 주니어의 타구는 이보다 빠른 시속 112.6마일(181km)였다.
스가노는 2회말 애디슨 바저~데이비스 슈나이더~달튼 바쇼를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고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 역시 삼자범퇴.
5회말 선두타자 바저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2-1로 쫓긴 스가노는 슈나이더에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으나 바쇼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고 어니 클레멘트와 타일러 하이네만을 나란히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네이선 루크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날 스가노의 투구수는 63개. 스위퍼가 22개로 가장 비중이 컸고 싱커 13개, 커터 11개, 스플리터 10개, 커브 4개, 포심 패스트볼 3개를 각각 투구했다. 최고 구속은 94.3마일(152km)까지 찍혔다.
스가노는 볼티모어가 2-1로 앞설 때 마운드를 떠나 시즌 11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볼티모어가 9회말 알레한드로 커크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4-5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스가노는 경기 후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서도 타구에 맞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합을 모아서라도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2경기 연속으로 투구 도중에 교체가 되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사실 그렇게 빠른 타구는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다. 뼈에 맞아서 아프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의 타구에 맞은데 이어 이번엔 더 빠른 타구가 자신의 왼발 부근을 강타했음에도 꿋꿋하게 투구를 이어간 스가노가 다음 등판에서는 승리의 영광을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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