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G 체제, LG 마운드에 쌓인 젊은 자신감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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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신원철 기자] 144경기 시대를 준비하는 LG, 숫자라면 자신 있다. 100%로 시작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정규시즌은 '촌놈 마라톤'이 아니다. 이미 지난 2년 동안 뒷심을 발휘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
LG는 21일 현재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3.24로 3위다. 시범경기는 일정상 모든 팀을 상대하지 않는데다 시즌 준비를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이 숫자를 토대로 올해 성적을 예측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대신 한 가지 힌트는 얻을 수 있다. LG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졌다.
이미 1,2차 스프링캠프를 통해 옥석을 고른 LG는 시범경기에서 16명의 투수를 내보냈다. 넥센-SK와 함께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그만큼 어느정도 교통정리는 끝난 상태. 이들의 실전 활약 여부를 확인하고 또 컨디션을 점검하는 단계다. 이동현(4경기 4이닝 4실점)과 신재웅(3경기 3이닝 3실점), 봉중근(3경기 3⅓이닝 2실점) 등은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이들이 시범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만한 선수들은 아니다.
불펜에는 기대되는 선수들이 많다. 김지용(3경기 4⅓이닝 무실점)과 전인환(3경기 5이닝 무실점), 최동환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시즌 빠른 공을 바탕으로 필승조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최동환은 지난해 투구폼을 수정한 뒤 적응기를 거쳐 제구력이 좋아졌다. 시범경기에서 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이 2개, 탈삼진이 6개다. 실점은 없다. 2군 성적에 비해 1군에서 부진했던 김선규도 5경기 4⅓이닝 1실점으로 지금까지 좋은 페이스를 지키고 있다.
LG는 지난 시즌 전체 1142⅔이닝 가운데 불펜에 469⅓이닝을 맡겼다. 올 시즌 초반 류제국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는 만큼 4~5선발급 선수들의 등판이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이닝 소화력이 확실치 않은 이들이 선발로 나서는 만큼 불펜진의 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장기적으로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해 누리지 못한 외국인선수 효과를 볼 수 있을 지도 지켜볼 만하다. 2014시즌 코리 리오단-에버렛 티포드는 58경기 267⅔이닝을 소화했다. 삼성 릭 밴덴헐크-제이디 마틴이 280⅔이닝, 넥센 앤디 밴헤켄-헨리 소사-브랜든 나이트(교체)가 341⅓이닝을 소화한 것에 비하면 부족했다. 외국인선수 3명을 기용할 수 있었던 지난해 NC도 찰리 쉬렉(172⅔)-에릭 해커(165⅓)-태드 웨버(118)가 평균 152이닝을 책임지는 등 외국인 선발진이 제대로 활약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내왔다. 경기수가 늘어난 만큼 헨리 소사와 루카스 하렐이 적어도 합계 320이닝을 책임져줄 수 있어야 한다.
우규민이 예상보다 빠르게 재활을 마치면서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도 양 감독의 구상에 가까워졌다. 우규민은 13일 삼성전 2이닝, 19일 넥센전 3⅔이닝을 던지면서 정상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소사와 임지섭이 2경기씩 등판했고 장진용과 임정우, 우규민이 한 차례 선발로 나왔다. 루카스는 3경기에 나섰다. 임지섭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류택현 코치와의 '개인 과외'를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57, 7이닝 동안 볼넷이 2개다.
투수력 '유지-보수'는 투수 파트만이 아닌 팀 전체의 일이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장타력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다. LG는 지난해 1점차 승부가 36경기(21승 15패), 2점차 승부가 19경기(8승 11패)였다. 5점차 이상 경기는 31경기(16승 15패)로 가장 적었다. 접전은 곧 불펜 소모를 의미한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팀 밸런스를 갖춰야 한다. 공격력 역시 투수력에 적지 않은 반사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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