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홈런 50개 다 찾아봤다"는 김민…"4연투, 5연투까지 준비돼 있다"는 다부진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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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원영 기자]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
SSG 랜더스 우완투수 김민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팀의 4-3 승리에 기여했다. 1차전서 패했던 SSG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김민은 3-2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김성윤을 2루 땅볼, 구자욱을 투수 땅볼, 르윈 디아즈를 포수 땅볼로 손쉽게 물리쳤다. 공 9개로 삼자범퇴를 빚으며 순식간에 이닝을 삭제했다.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당초 2차전은 지난 10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하루 밀려 11일 펼쳐졌다. 휴식일이 된 10일 김민은 야구 공부에 나섰다.
그는 2차전을 앞두고 "삼성에 5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있지 않나. 쉬면서 디아즈 선수가 홈런 50개 치는 것을 다 찾아봤다. 잘 치긴 하더라"며 웃은 뒤 "낮은 공과 높은 공 중 어느 코스에 홈런을 많이 치는지 찾아본 것인데 다 잘 때리더라. 그래도 전력 분석을 통해 못 치는 곳을 알아둔 뒤 거기에 던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투수들은 어차피 데이터를 토대로 투구한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며 "만약 팀이 실점하더라도 우리 타자들이 점수 내주면 되고, 나와 투수들이 이닝을 또 막으면 된다. 보너스 경기라 생각하고 긴장하지 않은 채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디아즈는 올해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 OPS(출루율+장타율) 1.025 등을 뽐냈다.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달성했고, 역대 외인 타자 최초로 50홈런 고지에 올랐다. 단일시즌 '50홈런-150타점'을 동시에 이룬 것도 사상 최초다.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리그 1위로 3관왕에 등극했다.
김민은 경기 중 디아즈와 맞붙을 것에 대비해 미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결국 2차전서 디아즈를 성공적으로 봉쇄했다.
2018년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김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SSG에 새 둥지를 틀었다. 좌완 선발투수 오원석이 KT로 향했다.
김민은 "트레이드되고 잘한 날도 있었지만 못한 날도 있었다. 난 스스로 멘털이 좋은 선수라 생각했는데 많이 힘들더라"며 "주위 이야기 등에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인데도 못했을 때는 힘들었다. 기사도 챙겨보고 (오)원석이 기록도 한 번씩 찾아봤다. 물론 원석이가 잘해서 나도 기분 좋았지만 윈-윈(Win-Win)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려 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냉정한 평가와 달리 정규시즌 필승조에 속해 선전했다. 70경기 63⅔이닝에 등판해 5승2패 2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선보였다. 리그 홀드 7위다. 김민은 "시즌 초 경헌호 투수코치님과 좌타자 승부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뒤에서 챙겨주시는 분이다. 내 기록도 코치님이 만들어 주신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SG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적 첫해 새 팀에서 다시 가을 무대에 서게 됐다.
김민은 "체력 회복을 위해 푹 쉬었다. 지금은 시즌 초반 몸 상태로 돌아왔다"며 "다들 잘 대해주셔서 마치 이 팀에 오래 있었던 것 같다. KT 시절에도 가을야구는 항상 재밌었는데 SSG에서도 마찬가지다. 떨기보다는 위만 바라보며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은 "삼성 선발투수진이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불펜진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투구 수가 많아도 2~3이닝씩 던질 각오로 등판하고 있다. 4연투, 5연투까지도 생각 중이다"며 "물론 (이)로운이, (노)경은 선배님, 마무리 (조)병현이도 있다. 난 그저 한 구, 한 구 열심히 던질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하늘이 도와주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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