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뽕 해설' 얼마나 과했길래, 메이저 68승 투수 당황했나…日언론·야구 팬들도 '이건 좀'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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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에서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캐스터의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 방송에 특별 해설위원을 맡은 마에다 겐타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오죽하면 일본 언론에서도 캐스터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올해 메이저리그 7경기 등판을 끝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친 마에다는 최근 일본에 귀국해 16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DeNA 베이스타즈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2차전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초청받았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을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일까. 이날 함께 호흡을 맞춘 캐스터는 마에다에게 '미국에서 바라보는 일본야구'에 대한 평가를 듣고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정도가 과했다는 평가다.
일본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시즌 40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한신 중심타자 사토 데루아키에 대해 중계 캐스터가 "이번 시즌 최종전에서 40호 홈런이 나왔습니다. 마에다 씨, 이번 시즌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같은 거포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사토 선수가 40홈런 100타점으로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사토에 대한 미국의 평가를 듣고 싶다는 의도. 소위 '일뽕' 해설의 발단이었다. 하지만 마에다는 "사토 선수 말입니까?"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캐스터가 "또 대단한 타자가 일본에서 나왔다고 하지 않나요"라고 말하자 마에다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래도 사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은 명확하게 밝혔다. 마에다는 "하지만 이렇게 홈런왕 타이틀을 따냈다는 것은 선수에게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일이죠. 홈런왕이든, 타율이든, 타점이든 타자가 목표로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는 시즌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라고 얘기했다.
일본 야구 팬들도 캐스터의 발언에 불편감을 느낀 모양이다. 주니치스포츠는 트위터에서 나온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마에다에게 물어봐서 곤란하게 만들었다", "마에다에게 물어봐도 모르는 일이고, 대답하기 어려울 것", "메이저리그에서의 평가만 묻지 말라고"라는 반응이 나왔다.
마에다의 해설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목소리가 뚜렷해서 알아듣기 쉽고, 이론이 체계적이라 해설에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마에다는 내년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설위원 변신은 몇 년 뒤의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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