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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가 안방에서 보스턴에 4연패한 이유는, 김현수 대타 삼진

작성일: 2016.09.23 11:32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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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덤 존스(오른쪽)가 23일(한국 시간) 올 시즌 후 은퇴하는 데이비드 오티스의 캠든야즈 고별전에 앞서 부서진 전화기를 선물로 주며 웃고 있다. 오티스는 2013년 7월 27일 원정 때 심판 판정에 열 받아 더그아웃과 불펜을 연결하는 전화기를 배트로 부순 적이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파전을 벌였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은 사실상 멀어졌다. 안방에서 선두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4연전을 모두 졌기 때문이다. 잔여 9경기에서 뒤집기 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스턴은 23(이하 한국 시간) 원정 캠든야즈에서 홈팀 볼티모어를 5-3으로 누르고 8연승 행진을 벌이며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매직넘버가 카운트되면 우승이 뒤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스턴의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선발 등판해 좌타자 김현수는 선발 출장 기회를 갖지 못했다. 9회말 드류 스컵스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그러나 보스턴 마무리 크레이그 킴블렐의 변화구에 체크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야 하는 길목에서 보스턴에 충격의 4연패를 한 원인은 취약한 선발투수다보스턴의 공격력이 대포를 앞세우는 볼티모어보다 짜임새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20일 딜론 번디(5이닝 6피안타 5실점), 21일 케빈 가우스먼(6.1이닝 10피안타 5실점), 22일 우발도 히메네스(5.1이닝 4피안타 2실점) 등 선발투수가 모두 패전을 맛봤다. 23일 연패를 끊어 줄 것으로 믿었던 에이스 크리스 틸먼은 승패는 가리지 못했지만 2회 강판됐다. 1.2이닝 5피안타 3실점.

볼티모어는 마무리 잭 브리턴을 축으로 최강의 불펜진을 자랑한다. 하지만 불펜까지 이어질 징검다리를 만들지 못하고 선발이 무너지면서 안방 4연전에서 대역전 드라마의 꿈이 물거품이 돼버렸다. 벅 쇼월터 감독은 93-5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45세이브의 마무리 잭 브리턴을 투입했다. 올 시즌 단 한 개의 불론 세이브도 없는 브리턴은 지난 1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브리턴은 지난해를 포함해 47연속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지구 우승이 거의 확정적인 보스턴은 등판한 4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볼티모어와 대조를 이뤘다. 이날 선발투수 프라이스는 3-0으로 앞선 3회말 신인 지명타자 트레이 붐붐맨시니에게 3점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볼티모어 타선을 막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7승(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4연전 첫날 릭 포셀로의 21승을 비롯해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클레이 벅홀츠 등이 모두 퀄리트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연승 행진에 불을 지폈다.

보스턴은 8964패로 2위 토론토와 게임차를 5.5로 벌렸다. 볼티모어는 8271패가 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선두 토론토에 1.5 게임차가 되면서 3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추격당할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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