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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2번 당한 선수가 FA 이적을 한 기적의 스토리…123SV 인간승리, 40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작성일: 2025.11.04 11:4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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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민 ⓒ곽혜미 기자
▲ 임창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그에게 시련은 곧 기회였다. 방출을 두 차례나 당하고도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하며 FA 계약까지 체결했다.

통산 123세이브를 거둔 베테랑 투수 임창민(40)이 유니폼을 벗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임창민이 최근 은퇴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임창민은 프로 통산 563경기에 나와 564⅓이닝을 투구하면서 30승 30패 123세이브 87홀드 평균자책점 3.78로 활약했다.

시작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2008년 우리(현 키움)에 입단했으나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임창민은 2012년 겨울 신생팀 NC로 트레이드되면서 야구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았다.

NC는 2013년 창단 처음으로 1군에서 시즌을 치르는 팀이었고 임창민은 일약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NC에 오기 전에도 경찰청과 넥센 시절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도 그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엄청난 강속구를 던지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었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배합해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마침내 그는 2015년 마무리투수로 변신, 31세이브를 따내며 구원 부문 2위에 랭크됐고 그해 열린 프리미어12에 출전해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2016년 26세이브, 2017년 29세이브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8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련이 찾아왔다. 

마무리투수 보직에서 멀어진 그는 수술 복귀 후에도 줄곧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2021년 홀드 17개를 따내고도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졸지에 새 팀을 구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2022년 두산으로 이적한 그는 세이브 2개와 홀드 6개를 챙겼지만 역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방출 통보였다.

▲ 임창민 ⓒ곽혜미 기자
▲ 임창민 ⓒ곽혜미 기자
▲ 임창민 ⓒ곽혜미 기자
▲ 임창민 ⓒ곽혜미 기자

 

두 차례의 방출 시련 끝에 그가 향한 곳은 친정팀 키움이었다. 임창민은 2023년 키움에서 마무리투수로 변신, 51경기 46⅔이닝 2승 2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찬란한 부활에 성공했다. 당시 임창민은 38세의 나에에도 3연투를 감행하는 등 혼신을 다한 역투로 주목을 받았다.

좌절하지 않은 자에겐 선물 같은 시간이 찾아오는 법. 임창민은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했고 불펜 보강에 나선 삼성과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하면서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사실 KBO 리그에서 FA로 타팀에 이적하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해 삼성에서 첫 시즌을 치른 임창민은 60경기에 나와 54⅓이닝을 던져 2승 1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면서 삼성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실제로 임창민은 삼성에 입단하면서 "외부에서 삼성을 하위권으로 평가하더라. 우리가 그 예상을 깨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그의 말처럼 삼성은 '5강도 쉽지 않다'라는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어느덧 올해 그의 나이는 40세에 접어들었고 그 역시 세월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임창민은 올해 1군에서 16경기 13이닝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남기는데 그쳤다. 삼성은 플레이오프까지 향했지만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성적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응원 많이 해주신 팬들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야구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힌 임창민. 나름 인간승리의 표본을 보여준 그가 앞으로 제 2의 야구 인생을 어떻게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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