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비피셜’ 떴다, 손흥민 떠나고 4개월 만에 ‘토트넘 위계질서’ 붕괴…충격의 감독 패싱 논란 ‘오피셜’ 공식발표 “사무실 직접 와서 사과→논란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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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 홋스퍼에 정신적인 지주가 사라졌다. 첼시전 패배 직후 발생한 ‘감독 패싱 논란’의 중심 인물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사과했지만 현지에서는 무너진 위계질서와 리더십 공백을 드러낸 사건이라는 평가가 있다.
토트넘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런던 라이벌 첼시에 0-1로 패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5승 2무 3패(승점 17)로 4위에 올라 있지만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은 슈팅 수(3-15), 유효슈팅(1-9) 모두 상대에게 압도됐다. BBC는 “토트넘의 기대득점(xG)이 0.05에 불과했다.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문제는 경기력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후 프랭크 감독이 첼시 코치진과 인사를 나누고 그라운드로 나가 선수들을 독려하는 순간, 주장 완장을 찬 판 더 펜과 스펜스가 감독을 그대로 지나쳐 터널로 향한 장면이 포착됐다. ‘패싱’ 장면은 현지 방송 카메라와 팬 영상에 그대로 잡히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토트넘 주장단인 판 더 펜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실망은 컸다. 손흥민이 떠나고 팀 중심으로 선수들을 뭉치게 해야했고,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누구보다 팀 단합에 앞장서야 할 입장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먼저 등을 돌렸다. 몇몇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있었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 “리더십 공백 그 자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두 선수는 감독실을 찾아가 사과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 “프랭크 감독이 판 더 펜과 스펜스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은 코펜하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무례한 행동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기력 부진과 팬들의 야유에 실망했을 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첼시전 패배 후 촬영된 한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되며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구단 차원의 징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프랭크 감독이 그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많은 팬 앞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라면 기본적으로 팬을 존중해야 한다. 패배했더라도 팬과 구단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건 팬 잘못이 아니라 선수 본인의 책임이다. 선수를 모아 경고하고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여론은 자연스레 ‘손흥민 시절’과 비교된다. 손흥민이 주장일 때는 어떤 경기라도 팬과 함께하는 모습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패배가 쌓여가던 지난 시즌에서도 손흥민은 선수들을 먼저 관중석 앞으로 데려가 인사를 하도록 했고, 선수들도 그를 존중하며 따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에 근접할 정도로 추락했지만, 손흥민의 리더십 아래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남겼다.
손흥민이 올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고 단단했던 결속력이 사라진걸까. 프랭크 감독의 통제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팀에 대한 무례는 없었다”고 감싸 안았지만, 달라져야 할 것은 전술보다 태도다. 팀을 하나로 묶을 리더십, 팬과 함께 호흡하던 자세, 패배 속에서도 책임을 지는 모습이 없다면 토트넘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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