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안타 치면 10만원 줄게!" 감독 약속에도…'7타수 무안타' 중심타자 침묵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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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이 타자까지 터져 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2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11-1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8일 1차전서 3-0으로 승리한 데 이어 체코와의 평가전 2경기를 2승으로 마무리했다.
1차전에선 타선이 비교적 조용했다. 안타 5개로 3득점을 빚었다. 2차전에선 맹타를 휘둘렀다. 1홈런 포함 17안타 11득점을 자랑했다. 볼넷도 9개를 골라냈다.
여러 선수가 골고루 활약했다.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3안타 3타점, 신민재(LG 트윈스)와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이 각 2안타 1타점, 문보경(LG)이 1안타 2타점, 한동희(상무 야구단)가 1안타 1타점, 박성한과 조형우(이상 SSG 랜더스)가 각 2안타, 이재원(상무)이 1홈런 2타점 등을 선보였다.
그러나 유난히 조용한 선수도 있었다. 노시환(한화)이다.
노시환은 한화의 중심타자로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60(539타수 140안타) 32홈런 101타점 97득점, 장타율 0.497, 출루율 0.354, 득점권 타율 0.290(145타수 42안타) 등을 만들었다. 리그 홈런 4위, 타점 4위, 득점 4위에 올랐다.
이어 플레이오프 5경기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한국시리즈 5경기서 타율 0.333(21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을 자랑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사흘간 휴식을 취했고 지난 4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노시환은 지난 8일 체코와의 1차전에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1회 1사 2루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1사 1, 2루에선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6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3루 땅볼로 돌아섰다.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도 3루 땅볼을 기록했다.
9일 체코전에선 5번 지명타자로 출격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만들었다. 노시환은 2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2구 만에 2루 땅볼로 아웃됐다. 3회 2사 3루서는 초구를 쳐 우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5회 무사 1루서는 병살타로 고개를 떨궜다. 6회 2사 만루서는 6구째까지 승부한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출루도 하고 타점도 올렸지만 여전히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다.
사령탑은 노시환의 타격을 어떻게 봤을까.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안타 치면 제가 10만원 준다고 했는데 안 치네요"라며 웃었다.
류 감독은 "확실히 한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지쳐 있는 것 같다. 게임 수(포스트시즌 총 10경기)가 많아서 그런 듯하다"며 "문현빈도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안타를 쳤지만 도망가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 체력이 떨어지면 방망이가 잘 안 나오다 보니 몸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선수단은 오는 12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어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강호 일본과 맞붙을 예정이다. 그때까지 컨디션과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류 감독은 "일본에서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상대 투수들의 구위가 무척 좋을 듯하다. 그런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면 우리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이대호(은퇴)가 내게 해준 말이 있다. 본인도 국제대회에 임하며 '이렇게 치면 안 되겠다'는 걸 스스로 느꼈다고 한다"며 "그래서 스윙 궤도를 바꿨다고 들었다. 이런 경험들이 선수들이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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