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했는데" 오타니 상대로 판정승…41세에 새로운 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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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직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맥스 셔저는 2025년 시즌 초반 엄지 부상으로 은퇴를 고민했다. 9월엔 어깨 통증을 안고 공을 던지다가 평균 자책점 10.20으로 부진했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명단 제외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랬던 셔저가 월드시리즈 7차전 마운드에 올랐다. 4.1이닝 1실점으로 2.1이닝 3실점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셔저가 은퇴를 고민했던 순간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3년 토론토와 1년 155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는데, 첫 등판 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셔저는 "솔직히 은퇴 생각이 들었다. 계속 아프면 결국 팔을 망칠 수도 있으니까"라고 떠올렸다.
이번 시즌도 부상에 시달렸다. 엄지 손가락과 등에 통증이 일어났다. 투구 폼도 망가졌다. 9월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선 0.2이닝 7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디비전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당연히 속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 건강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셔저에게는 휴식이 도움이 됐다. 셔저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5.2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어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었다. 몸을 풀 때 "공이 손에서 쉽게 빠졌다. 드디어 예전 느낌이 돌아왔다"고 했다.
월드시리즈 3차전에 셰인 비버 대신 선발 등판했던 셔저는 7차전에 선발 등판하면서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 등판한 최고령 투수가 됐다.
오타니와 맞대결에서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1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5.2마일로 이번 시즌 가장 빨랐다. 2008년 데뷔 이후 3000이닝 넘게 소화한 셔저는 "이 경기는 내 커리어에서 최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셔저는 "2019년 7차전은 첫 우승 반지였고, 이번 경기는 캐나다 팬들과 블루제이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결과는 다르지만, 아무도 잊지 못할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2000년 이후 41세가 넘는 나이에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는 12명뿐이다. 제이미 모이어가 5회, 랜디 존슨이 3회를 기록했다. 셔저는 다음 시즌 만 41세가 되는데, 2021년 이후 30경기를 채운 적이 없다. 이에 한 구단 임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30경기까지는 아니더라도 20경기 정도, 평균자책점 3점 중반대로 팀을 위해 싸우고 이기려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셔저는 "이제 엄지와 팔이 완전히 괜찮다. 계속 경쟁하고 싶다. 또 한 번 월드시리즈를 위해 싸우고 싶다. 2026년에도 마운드에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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