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다" 우승감독 모셔온 두산, 벌써 곡소리 나는 지옥훈련…투수들은 15kg 흙주머니 차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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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우승 감독'을 모셔와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두산이 '지옥훈련'으로 내년 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두산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을 새로 선임한 두산은 '지옥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에는 기필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치고 있다.
두산 투수들은 지난 10일부터 러닝 훈련 시간에 '특별한 장비'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바로 15kg 상당의 흙주머니가 그것. 트레이닝파트에서 직접 아이비스타디움의 흙을 각 15kg씩 담아 총 3개의 주머니를 제작했다.
선수들은 이를 허리에 차고 50m 전력 질주를 5차례 이상씩 반복했다. 러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은 왕복 100m를 수차례 달리기도 했다. 당일 라이브피칭 등을 앞둔 선수들을 제외한 모두가 흙주머니를 메고 러닝 훈련에 임했으며 앞으로도 4일 턴에 한 차례씩 흙주머니 러닝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투수 출신인 김원형 감독은 투수들에게 러닝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트레이닝파트에서도 이에 맞춰 러닝 시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강구했다.
두산 관계자는 "무게를 올린 채 달리며 파워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15kg 흙주머니를 빼고 맨 몸으로 달릴 때 확실히 가벼운 느낌이 드는 것도 기대 효과"라고 전했다.
두산 트레이닝파트 관계자 또한 "운동 시간에 집중력을 더하는 동시에 효과도 기대하는 방법이다. 순간적인 스피드와 몸 전체의 파워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과거 타이어를 달고 달리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흙주머니를 차고 50m를 달리면 확실히 속도가 더디다. 처음 출발할 때 강한 힘을 내는 것에 익숙해지면 맨 몸으로 달릴 때 가벼운 느낌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직접 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우완투수 제환유는 "15kg의 저항이 더해지니까 확실히 하체를 더 쓰게 되고 보폭을 크게 앞으로 내딛으면서 새로운 자극이 느껴졌다. 힘들었다. 초등학교 때 타이어를 달고 뛴 뒤 이런 훈련은 처음이다. 뛰면서 조금씩 적응도 됐고, 이후 맨몸으로 뛰니 더 빠르고 가벼운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우완투수 이주엽도 "몸이 너무 무거웠고 달린 뒤 허리도 잘 안 펴졌다. 하고 나면 하체가 단단해진 느낌이 확실히 든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남은 마무리캠프 기간에도 하체 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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