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가 아닌 것 같다" 손흥민이 선보인 최고의 의리..."한국에서 재충전한 뒤 최고의 컨디션으로 월드컵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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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33·LAFC)이 유럽 재입성 가능성을 향해 스스로 굵직한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몇 주간 이어졌던 ‘겨울 단기 임대설’에 대해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적어도 당분간은 자신의 자리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대한민국 대표팀 곁임을 분명히 했다.
손흥민은 12일 공개된 TV조선 인터뷰를 통해 “겨울에 유럽으로 임대를 간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팀과도 이적 논의를 한 적 없다”며 “이런 루머가 도는 것 자체가 LAFC라는 팀에 예의가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순식간에 여러 유럽 빅클럽과 연결됐던 임대설은 당사자의 입을 통해 명확히 정리된 셈이다.
이 루머는 지난달 영국 ‘더 선’이 손흥민이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사용했던 유럽 임대 조항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MLS는 매해 12월부터 2월까지 정규 일정이 비는 ‘오프 시즌’을 갖는 특성이 있어 일부 스타 선수들이 겨울 동안 유럽 무대에서 임대를 뛰는 경우가 있었다. 베컴은 LA 갤럭시 재직 시절 AC밀란 임대를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했고, 티에리 앙리 역시 MLS 소속이던 시절 아스널 유니폼을 잠시 다시 입은 바 있다.
이 전례들 덕에 손흥민 역시 겨울 동안 토트넘 복귀, AC밀란 이적, 심지어 바르셀로나행까지 거론될 정도로 소문이 커졌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 소식들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다. 손흥민은 “어느 팀에 간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부상 위험도 있고, 두 팀 사이에서 애매한 입장이 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불필요한 해석을 차단했다.
손흥민이 스스로 루머를 부정한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여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준비 때문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애초 MLS로 온 이유도 월드컵 때문이었다. 겨울에는 한국에서 쉬고 재충전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밝히며, 유럽 임대는 계획에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에 합류한 그는 MLS 무대에 연착륙하는 데 단 며칠도 걸리지 않았다. 리그 12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터뜨리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올랐고, 단숨에 LAFC의 서부 콘퍼런스 3위 진입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 이적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이 정도 활약은 현지에서도 ‘MLS 최고의 즉시전력’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유럽 클럽들의 ‘관심설’이 더욱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퍼포먼스와 화제성 모두를 겸비한 선수가 겨울 동안 자유로워진다면, 빅클럽의 매력적인 옵션으로 떠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러나 선수 본인의 명확한 의지 앞에서 루머는 금세 힘을 잃었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손흥민이 직접 토트넘 임대설에 선을 그었다. 런던 복귀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많은 것을 증명했으며, 이제 구단은 새로운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에 사실상 종지부가 찍혔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흥민의 존재는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축구 시장에서 중심축이다. 이는 그가 이적과 무관한 영역인 대표팀에서도 똑같이 확인된다. 손흥민은 현재 볼리비아전과 가나전으로 이어지는 11월 A매치 2연전을 준비 중이다. 이번 두 경기의 성적에 따라 한국은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2 진입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정리하자면 손흥민이 겨울 이적시장 기간 LAFC를 떠날 일은 없다. 최소한 그의 발언대로라면 올겨울은 ‘휴식과 재정비’, 그리고 ‘월드컵 준비’에 집중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유럽행 가능성은 본인의 의지로 완전히 차단됐고, 그는 타국 리그 임대보다 현재 LAFC와 대표팀에 남을 이유가 더 많다고 확신하고 있다.
결국 손흥민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존중하고, 팀과 팬에게 대한 책임감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입장을 직접 명확히 했다. 본인을 둘러싼 소문을 스스로 정리해버린 그의 한마디는 LAFC와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신뢰뿐 아니라 다가오는 월드컵을 향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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