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로 점수 두배! 파이어볼로 이닝 삭제! 이것도 야구다 베이스볼유나이티드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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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7회초 선두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투수가 그대로 더그아웃에 들어간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가 홈런을 쳤는데 2점이 올라갔다. 이게 무슨 야구일까. 중동에서 펼쳐지는 프로야구 '베이스볼 유나이티드' 세계에서는 이것도 야구다.
14일 중동 최초 프로야구 베이스볼유나이티드가 막을 올렸다. 지난 2023년 11월 올스타전 형식을 빌린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기는 했지만 공식적인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전은 매치업부터 뜨거웠다. 인도 뭄바이 코브라스와 파키스탄의 카라치 모나크스가 크리켓이 아닌 야구로 라이벌전을 벌였다. 결과는 카라치의 6-4 승리. 카라치는 9회초 5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현지 시간 오전 10시 21분, 섭씨 28도의 맑은 날씨 속에서 개막전이 펼쳐졌다. 시작부터 중동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양 팀 선발투수는 낙타를 타고 등장했다.
1회초 카라치 1번타자로 파빈 파크스가 등장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루키리그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독립리그에서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베이스볼유나이티드에서는 슈퍼스타급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트렸다. 홈런이 나왔는데도 어리둥절해 하는 관중들의 반응이 시선을 끌었다.
베이스볼유나이티드는 이런 환경에서 펼쳐지고 있다. 야구를 잘 모르는 이들 앞에서 선보이는 경기다. 그래서 보통의 프로야구에서는 볼 수 없는 규칙이 있다. 바로 파이어볼과 머니볼이다.
양 팀의 7회 공격은 단 한 타자 만에 끝났다. 양 팀 모두 '파이어볼' 규칙을 활용해 이닝을 삭제했다. 수비 팀이 파이어볼 기회를 쓰고, 투수가 그 타석에서 삼진을 잡으면 이닝이 그대로 끝난다. 양 팀 모두 파이어볼 선언 뒤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야구 팬들에게는 낯선 장면이지만 경기장의 선수들은 당연하다는 듯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9회에는 카라치가 '머니볼' 효과를 봤다. 선두타자 파크스 타석에서 머니볼 선언이 나왔고, 파크스가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머니볼은 해당 타석에서 나온 점수를 2배로 부풀리는 규칙이다. 그래서 선두타자 홈런이 2점 홈런이 될 수 있었다. 카라치는 1-4로 끌려가다 이 홈런 한 방에 3-4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3점을 더 보태 경기를 뒤집었다.
베이스볼유나이티드는 뭄바이와 카라치 외에 미드이스트 팰컨스(아부다비) 아라비아 울브스(두바이)까지 총 4개 팀으로 리그를 벌인다. 각 팀에는 23명의 선수가 있고, 총 4개 팀 로스터를 30개국 선수가 채우고 있는 국제적인 리그다. 한국에서는 독립리그 출신 투수 채경천이 카라치 소속으로 뛰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가와사키 무네노리 또한 현역으로 뛴다. 한국에서는 스포티비 프라임과 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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