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면 보통 아쉬워야 하는데, 오히려 기대감이 솟다니… 새 구장서 다시 만나요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이행해야 할 병역의 의무는 어쩔 수 없이 일정 기간 일상생활과 단절을 부른다. 보내는 사람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단도 마찬가지다. 일부 극소수의 선수들을 제외한 절대 다수는 어떤 방식으로는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 대부분은 야구를 잠시 떠난다. 현역이나 공익근무로 군 문제를 해결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나마 나은 것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뛰며 야구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다. 그래도 팀을 잠시 떠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올해 SSG는 상무 전형에서 ‘대박’을 쳤다. 팀을 대표하는 유망주들의 군 문제 해결을 고민하던 SSG는 타 팀 지원 예상 선수들의 성적을 면밀하게 비교해 타이밍을 봤고, 결국 내년 4월 입대자 네 명을 만들어냈다.
투수 송영진(21), 야수 박지환(20), 그리고 포수 이율예(19)와 김규민(23)이 최근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이들은 내년 4월 입대해 2027년 시즌이 끝날 때쯤 복귀할 예정이다. 2026년과 2027년 전력에서는 자연스럽게 제외되지만, 2028년 시작부터는 정상적으로 팀에서 뛸 수 있다.
1·2군 성적 등을 종합한 ‘서류전형’에서 송영진 박지환 이율예는 일찌감치 합격을 예감하고 있었다. 과감하게 상무 입대 지원서를 넣은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여기에 구단도 합격을 예상하지 못했던 김규민까지 전형을 통과하면서 SSG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모두 팀이 기대하는 유망주들이다. 상무에 갔다가 성공한 선수들이 적지 않은 SSG로서는 또 한 번의 상무 신화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팀 내 야수 최고 유망주, 그리고 포수 최고 유망주인 박지환 이율예는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치고 홀가분하게 2028년 전력에 가세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데뷔 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박지환은 올해 여러 가지 문제에 고전하며 1군에서 별다른 실적을 남기지 못했다. 아직 몸을 더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복무 기간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박치왕 상무 감독이 박지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심한 지도 또한 기대할 수 있다. 2루수와 외야수를 놓고 아직 포지션이 확실하게 결정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박지환은 상무에서 시키는 포지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이율예의 입대 타이밍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SSG는 현재 베테랑 포수 이지영과 김민식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30대 중·후반이다. 조형우라는 새로운 주전 포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조형우 또한 아직 미필이다. 내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면 입대가 불가피하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는 있지만 대표팀에 뽑힌다는 보장은 할 수 없고, 가서도 금메달을 딴다는 보장 또한 할 수 없다.
일단 이지영 김민식이 버텨줄 때 이율예와 김규민이 병역을 해결하면 이상적인 그림이 된다. 이율예가 큰 관심을 모았지만, 김규민 또한 올해 ‘제3포수’ 경쟁이 예고됐던 자원일 정도로 구단의 기대가 적지 않다. 펀치력을 갖춘 포수로 매년 기대를 모았다. 지금 당장이야 포수 선수층이 다소 헐거워졌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조형우와 이율예가 모두 군 문제를 해결한다면 SSG는 포수 걱정 없는 미래를 그릴 수 있다.
좀처럼 알을 깨지 못하고 있는 송영진 또한 한 번의 전환점이 필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영진은 신인 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2년간 자신을 둘러싼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2024년 26경기에서 5승10패 평균자책점 5.80, 2025년 21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5.83에 그쳤다. 시즌 초반이나 캠프 때 기대를 모으다 초·중반 이후 경기력이 처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SSG도 선발진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SSG의 고민은 군 문제를 해결한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송영진의 전략적 위치는 분명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돌아올 2028년은 SSG가 ‘청라돔 시대’를 여는 원년이다. 건강하게 복무를 마치고 새 구장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G 팬들이 2028년 개막전을 고대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하늘 뚫렸나' 오스틴 2타점도, 롯데 추격 기회도 없던 일로…30일 사직 경기 폭우에 노게임 선언
2026-08-30
-
야구에 다시 재미를 느꼈다… 방황하던 SSG 최고 유망주, 청라 시대 주역으로 돌아온다
2026-08-30
-
"떨어질 때 됐다, 그래도 문정빈이 주전" LG 신인왕 후보 왜 선발 라인업에서 사라졌나
2026-08-30
-
"벌투가 아니라…" 안타→볼넷→사구, 無아웃 8구 강판 투수는 왜 다시 불펜으로 향했나
2026-08-30
-
김도영 최연소 40홈런 대업, 오늘 달성 못한다… 광주 폭우에 물바다, 결국 경기 취소
2026-08-30
-
'점점 늦어지는 비 예보' 사직야구장 롯데 몸 풀기 시작했다, LG에 설욕할 기회 있을까
2026-08-30
추천 콘텐츠
-
결국 FIFA가 직접 온다, 박지성이 가장 우려했던 일이…혁신위 개정안 ‘원점’으로 돌아가나 → 대한축구협회 현장 점검
2026-08-30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손흥민 만난 '이 여성' 누구길래…‘연봉 14억’ 데니스 로드먼 딸 트리니티 로드먼, SON과 유니폼 교환 '함박 웃음'
2026-08-30
-
일본 마라톤에 등장한 수상한 ‘검은 동그라미’.…얼굴부터 다리까지 온몸 뒤덮은 스티커 → 환공포증 부르는데 성적은?
2026-08-30
-
올해 상금만 138억 벌어들인 마지막 질주…김시우 뒷심 무섭다, 투어 챔피언십 3R 10계단 상승, 최종일 '톱10' 도전
2026-08-30
-
'홍명보호 상대 맹활약' 맨유 출신, 이적 시장 막판 역대급 러브콜 받았다..."빌라, 디알로 영입 문의"
2026-08-30
많이 본 기사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
염경엽 “트레이드? 그냥 우리가 쓴다” 그 결단이 LG에 대박으로… LG 최후의 보루가 되다니
2026-08-24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공개 저격·민사 소송 예고' 김병지 발언에 박문성 사실상 첫 번째 공식 입장..."여름 휴가, 9월 복귀 예정"
2026-08-25
-
"유럽서도 흔하지 않은 일" 이승우, 상대 팀 감독과 충돌에 "보기 안 좋았다" 국가대표 출신 설기현 감독의 일침
2026-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