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입대하면 보통 아쉬워야 하는데, 오히려 기대감이 솟다니… 새 구장서 다시 만나요

작성일: 2025.12.15 14:2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SSG 야수 최고 유망주인 박지환은 상무 입대가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는 대표적인 선수다 ⓒSSG랜더스
▲ SSG 야수 최고 유망주인 박지환은 상무 입대가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는 대표적인 선수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이행해야 할 병역의 의무는 어쩔 수 없이 일정 기간 일상생활과 단절을 부른다. 보내는 사람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단도 마찬가지다. 일부 극소수의 선수들을 제외한 절대 다수는 어떤 방식으로는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 대부분은 야구를 잠시 떠난다. 현역이나 공익근무로 군 문제를 해결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나마 나은 것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뛰며 야구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다. 그래도 팀을 잠시 떠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올해 SSG는 상무 전형에서 ‘대박’을 쳤다. 팀을 대표하는 유망주들의 군 문제 해결을 고민하던 SSG는 타 팀 지원 예상 선수들의 성적을 면밀하게 비교해 타이밍을 봤고, 결국 내년 4월 입대자 네 명을 만들어냈다.

투수 송영진(21), 야수 박지환(20), 그리고 포수 이율예(19)와 김규민(23)이 최근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이들은 내년 4월 입대해 2027년 시즌이 끝날 때쯤 복귀할 예정이다. 2026년과 2027년 전력에서는 자연스럽게 제외되지만, 2028년 시작부터는 정상적으로 팀에서 뛸 수 있다.

▲ 이율예가 빨리 군 복무를 해결할 수 있음에 따라 SSG의 장기적 포수진 운영에도 확실한 그림이 섰다 ⓒSSG랜더스
▲ 이율예가 빨리 군 복무를 해결할 수 있음에 따라 SSG의 장기적 포수진 운영에도 확실한 그림이 섰다 ⓒSSG랜더스

1·2군 성적 등을 종합한 ‘서류전형’에서 송영진 박지환 이율예는 일찌감치 합격을 예감하고 있었다. 과감하게 상무 입대 지원서를 넣은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여기에 구단도 합격을 예상하지 못했던 김규민까지 전형을 통과하면서 SSG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모두 팀이 기대하는 유망주들이다. 상무에 갔다가 성공한 선수들이 적지 않은 SSG로서는 또 한 번의 상무 신화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팀 내 야수 최고 유망주, 그리고 포수 최고 유망주인 박지환 이율예는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치고 홀가분하게 2028년 전력에 가세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데뷔 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박지환은 올해 여러 가지 문제에 고전하며 1군에서 별다른 실적을 남기지 못했다. 아직 몸을 더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복무 기간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박치왕 상무 감독이 박지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심한 지도 또한 기대할 수 있다. 2루수와 외야수를 놓고 아직 포지션이 확실하게 결정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박지환은 상무에서 시키는 포지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이율예의 입대 타이밍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SSG는 현재 베테랑 포수 이지영과 김민식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30대 중·후반이다. 조형우라는 새로운 주전 포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조형우 또한 아직 미필이다. 내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면 입대가 불가피하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는 있지만 대표팀에 뽑힌다는 보장은 할 수 없고, 가서도 금메달을 딴다는 보장 또한 할 수 없다.

▲ 이율예와 더불어 상무 전형에 합격하며 2028년을 기약하는 포수 김규민 ⓒSSG랜더스
▲ 이율예와 더불어 상무 전형에 합격하며 2028년을 기약하는 포수 김규민 ⓒSSG랜더스

일단 이지영 김민식이 버텨줄 때 이율예와 김규민이 병역을 해결하면 이상적인 그림이 된다. 이율예가 큰 관심을 모았지만, 김규민 또한 올해 ‘제3포수’ 경쟁이 예고됐던 자원일 정도로 구단의 기대가 적지 않다. 펀치력을 갖춘 포수로 매년 기대를 모았다. 지금 당장이야 포수 선수층이 다소 헐거워졌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조형우와 이율예가 모두 군 문제를 해결한다면 SSG는 포수 걱정 없는 미래를 그릴 수 있다.

좀처럼 알을 깨지 못하고 있는 송영진 또한 한 번의 전환점이 필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영진은 신인 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2년간 자신을 둘러싼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2024년 26경기에서 5승10패 평균자책점 5.80, 2025년 21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5.83에 그쳤다. 시즌 초반이나 캠프 때 기대를 모으다 초·중반 이후 경기력이 처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SSG도 선발진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SSG의 고민은 군 문제를 해결한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송영진의 전략적 위치는 분명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돌아올 2028년은 SSG가 ‘청라돔 시대’를 여는 원년이다. 건강하게 복무를 마치고 새 구장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G 팬들이 2028년 개막전을 고대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 제대 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전략적인 가치가 기대되는 송영진 ⓒSSG랜더스
▲ 제대 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전략적인 가치가 기대되는 송영진 ⓒSSG랜더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