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다시 재미를 느꼈다… 방황하던 SSG 최고 유망주, 청라 시대 주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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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핵심 유망주들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전형에 합격하면서 입대했다. 송영진 이율예 김규민, 그리고 팀 야수진의 최고 유망주인 박지환(21)도 상무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환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은 뒤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데뷔 초기 당찬 타격을 선보이며 SSG는 물론 리그 전체의 화제를 모은 선수였다. 2024년 76경기에서 타율 0.276, 4홈런을 기록하면서 확실히 눈도장을 받았다. SSG 야수진의 세대교체를 이끌 기수로 떠올랐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지난해 방황의 시간이 길었다. 최정의 부상 때문에 3루수로 나섰으나 시즌 초반 수비에서 부담이 커지며 타격에도 영향을 받았다. 타격폼 교정 등 여러 가지 대안이 나왔지만 선수가 멘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시즌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간 측면이 있었다. 빠르게 입대를 준비한 하나의 이유였다.
그런 박지환이 입대 후 얼굴에 미소를 되찾았다. SSG 퓨처스팀 관계자들은 “군에 가면 얼굴 표정이 어두워야 하는데 오히려 좋아졌다”고 껄껄 웃을 정도다. 타격의 방향성을 재설정하면서 다시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올해 꾸준히 2군 경기에 나서면서 그 노력의 결과물을 확인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22경기에서 타율 0.291,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타격도 완연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박지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숭용 SSG 감독도 상무에 가 있는 소속 선수들의 소식을 꼼꼼하게 듣는다. 박지환은 내년 시즌 뒤 제대 예정으로 당장 팀 전력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감독은 팀의 미래 자원 관리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감독은 “박지환이 치는 게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이명기 SSG 퓨처스팀(2군) 타격 코치는 “이제 투수와 합이 맞는다는 느낌이 있다. 타이밍도 그렇고, 힘을 쓰는 구간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많이 좋아졌다”고 앞으로를 기대했다. 지난해에는 뭔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의 타격을 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 적어도 지금은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박정권 SSG 퓨처스팀 감독은 “타격에 눈을 떴다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본인이 다른 세계의 야구도 있다는 것을 입대 후 느낀 것 같다. 고등학교 때 했던 것으로 프로에서도 된다고 판단을 했는데 1군에서도 그렇고, 군에 가기 전에도 그랬고 설득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보면서 “계속 훈련을 하니 된다라고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 상무 가서 표정이 밝아졌다”고 웃어보였다.
지금 하는 것만 꾸준히 잘 해낼 수 있다면 제대 후에는 확실히 다른 선수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박 감독은 “박지환과 이야기를 해보니까 ‘재밌다’라고 하더라. 잘 돌아와야 한다. 그런데 이대로만 나오면 괜찮을 것 같다. 바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대했다. 약간 분절이 있는 느낌이었던 타격폼이 물 흐르듯이 움직이며 전체적인 그림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호평을 모은다.
박지환은 군에 가기 전 외야수로 정착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라 포지션 논란이 뜨거웠던 선수인데, 선수는 외야수로 성공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SSG로서도 2루에 정준재, 유격수에 박성한, 3루수에 고명준이 있는 상황에서 박지환이 외야 한 자리를 맡아준다면 세대교체 밑그림을 더 원활하게 그릴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다만 상무 내부의 포지션 사정도 있고, 최근에는 2루수와 외야수를 번갈아가며 맡고 있는 양상이다.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두 가지 포지션을 모두 꾸준히 훈련했던 만큼 큰 위화감은 없다. 외야에서도 다이빙 캐치 등 호수비가 계속해서 나오는 등 괜찮은 적응세를 보이고 있다.
SSG는 상무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야수들이 1군에 돌아와 좋은 활약을 한 전례가 많다. 상무와 궁합이 잘 맞는다. 박지환이 다음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지, 구단과 팬들이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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