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 폭탄 발언..."나는 영원히 맨시티에 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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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질문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당장 결별을 암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언젠가를 대비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구단과 팬들에게 ‘이후의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구단은 내가 떠나는 상황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영원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며 감독직의 유한성을 강조했다. 다만 즉각적인 변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며 조기 퇴진설을 일축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의 발언을 계기로 내부적으로 승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르디올라는 지난해 11월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해 2026-27시즌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 질문은 매 시즌 반복된다”며 “축구에서는 계약 기간이 길든 짧든 상황이 언제든 바뀐다”고 답했다.
현재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서의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팀을 발전시키는 일이 흥미롭다”며 “구단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75세든 76세든 이 클럽을 떠날 날이 온다”고 덧붙였다. 장기 재임에 대한 의지는 보였지만, 미래를 단정하지는 않았다.
조기 퇴진 논의가 실제로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했다. 과르디올라는 “논의는 없다”며 “이 주제는 여기서 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든 CEO든 구단은 항상 대비해야 한다”며 조직 차원의 준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구단주를 제외하고 말이다. 그들은 클럽을 팔지 않는 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는 2016년 부임 이후 맨시티의 역사를 새로 썼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맨시티 왕조’를 구축했다. 전술적 완성도와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결합해 잉글랜드 축구의 기준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을 승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며,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시즌 막판 성적과 프로젝트의 진척도가 과르디올라의 최종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차기 사령탑을 둘러싼 추측도 이어졌다. 후보로 거론된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며 “나는 2029년까지 첼시와 계약돼 있고 이 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불화설에도 잔류 의지를 재확인했다.
BBC는 “과르디올라의 미래가 불투명해질수록 맨시티의 승계 계획은 더 구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단은 복수의 후보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신임 스포츠 디렉터가 작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결론은 시즌 막판에야 내려질 전망이다.
과르디올라는 ‘영원한 감독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맨시티는 왕조의 현재를 지키는 동시에, 언젠가 찾아올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은 변화를 말할 때가 아니지만, 준비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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