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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이야기' 김혜성 경쟁자→다저스 영웅 대반전…예언한 1명 있었다

작성일: 2026.01.05 12: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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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겔 로하스
▲ 미겔 로하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의 내야수 로하스는 2025년 월드시리즈 7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팀을 구해낸 극적인 동점 홈런의 주인공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가 유력한 상황에서, 그가 남긴 한 방은 다저스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 됐다.

다저스는 4-5로 뒤진 상황. 로하스는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뒤, 토론토 제프 호프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4-4 동점이 됐고 이후 연장 11회, 윌 스미스의 결승 홈런이 터지며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확정했다.

시즌 내내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로하스가 그 상황에서 홈런을 때려낼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단 한 명을 제외하면. 바로 그의 아내 마리아나였다

로하스는 최근 '다저스 네이션'의 더그 맥케인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포스트시즌 어딘가에서 내가 홈런을 칠 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며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상황에서도, 아내는 중요한 순간이 오면 반드시 해낼 것이라 믿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예언은 월드시리즈 7차전이라는 가장 극적인 무대에서 현실이 됐다. 홈런 이후 부부는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다저스를 수렁에서 구해내는 결정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친 미겔 로하스
▲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다저스를 수렁에서 구해내는 결정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친 미겔 로하스

이 홈런을 두고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홈런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동점포가 아니었다. 7차전, 1점 차 열세, 그리고 커리어 내내 ‘유틸리티맨’으로 불렸던 선수가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특히 로하스는 이번 월드시리즈 초반까지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시리즈 마지막 두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투입돼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로하스가 터뜨린 한 방은 다저스의 꿈을 이어줬다. 월드시리즈 2연패와 함께 왕조라는 단어를 꺼내도 어색하지 않은 팀의 현재를 가능하게 만든 결정적 순간이었다.

다저스네이션은 "이제 미겔 로하스는 LA에서 식사값이나 술값을 낼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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