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에 '옵션' 넣은 패기의 신재인 "자신 있지만 자만하지 않고…외국인 투수 공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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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OPS 0.750을 넘어보고 싶다." 202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야수로는 첫 번째 지명을 받은 NC 신재인은 드래프트 당일 데뷔 시즌 목표를 다른 선수들보다 더 구체적으로 밝혔다. 개막 엔트리 등록이나 첫 해 1군 데뷔 정도가 아니라, (일반적으로는)리그 평균 이상의 OPS를 기록하고 싶다는 큰 꿈을 그렸다.
2021년 이후 고졸과 대졸 선수를 합쳐 순수 신인으로 데뷔 첫 해 OPS 0.750을 넘긴 선수는 2024년 SSG 정준재(0.776)뿐이었다. 당시 KBO리그가 평균 OPS 0.772의 타고투저 시즌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2025년 평균 OPS는 0.727이었으니 0.750이면 평균 이상이라는 말. 그런데 아직 프로 1군 투수의 공을 경험하지도 않은 '예비 신인'이 OPS 0.750이라는 대담한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신재인은 신인 계약도 남다르게 했다. 계약금 총액은 3억 5000만 원인데 보장액은 2억 5000만 원. 나머지 1억 원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다. 전액 보장이지만 총액은 적은 쪽과 인센티브가 있는 총액 3억 5000만 원을 두고 신재인이 후자를 선택했다.
5일 구단 신년회를 마친 뒤 만난 신재인은 'OPS 0.750'이라는 목표에 대해 "더 높게 말하면 좋을 수 있지만 일단은 실현 가능한 목표를 두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꿈은 크게 갖지만, 수치 측면에서는 현실적인 목표가 있어야 나도 그걸 이루기 위해 조금 더 집중할 것 같았다. 늘 내 장점이 공수주 빠지지 않는 선수라고 말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공격 쪽에 더 주력해야 할 것 같아서 그정도 수치가 현실적인 목표라고 봤다. 물론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1군에서 뛰면서 의미있는 성적을 남기려면 자신의 포지션이 있어야 한다. 신재인은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3루수에만 머무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NC 합류 후)3루를 주로 하기는 하는데, 나는 유틸리티 능력도 있다고 생각해서 팀에서 주는 포지션에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폴리그 경험을 뒤로 하고 신재인은 이제 1군 데뷔전을 꿈꾼다. 아직 상대해 본 적 없는 외국인 투수의 공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신재인은 "외국인 투수의 공은 겪어본 적이 없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쫄고' 들어가면 답이 없기 때문에, 물론 좋은 공을 던지겠지만 나도 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비에서는 타구 속도 이런 것들이 고교 야구와는 다르다. 그래도 한 경기씩 경험을 쌓고 나면 고등학교 때처럼 잘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재인은 그러면서도 지금의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보이지는 않기를 바랐다. 그는 "나는 늘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려고 한다. '쫄지 않는' 선수가 되려고 하는데, 거기에 생각보다 일찍 지명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더 커진 면이 있다. 하지만 거기에 자만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많은 분들이 지명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는 그런 조언을 해주신다. 자신감은 갖되 자면하지 않고 신인의 마음으로 뛰겠다. 다른 신인 선수들과 같은 위치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인의 마음으로' NC 다이노스 모든 구성원이 모인 자리에서 큰 목소리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재인은 신년회에서 신입 입단 선수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우리 신인 선수들 모두 NC 다이노스라는 좋은 팀에 입단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좋은 팀에 지명된 만큼 좋은 선수,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마추어 때 했던 플레이나 생활은 잊고 새로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배워나가겠다. 작년의 멋진 플레이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재인은 "신인이 보여드릴 수 있는 게 패기 그런 것이니까. 목소리나 서 있는 자세, 살아있는 눈빛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 목소리를 크게 냈다. 코멘트는 준비를 하기는 했는데…드래프트 같은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발표를 해봤던 게 조금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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