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수술→수술→수술→KS 등판 인간승리…한화 마당쇠 드라마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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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그럼에도 인내의 세월을 견뎠다. 오랜만에 돌아온 1군 무대에서 스스로 경쟁력을 입증한 그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또 한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가면서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다.
한화의 '마당쇠' 김종수(32)는 지난 해 인간승리 드라마를 연출한 주인공이다. 2014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 2023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등 팔꿈치 수술만 네 차례나 받았다.
김종수가 2022년 52경기 45이닝 3승 4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40으로 나름 준수한 활약을 했는데도 2023~2024년 1군 기록이 전무한 이유였다. 하도 팔이 아프니 사이드로 던지는 시도까지 해봤다. 그만큼 김종수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였다.
지난 해 3월 25일 잠실 LG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김종수는 3월 29일 대전 KIA전에서 1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내며 무려 1005일 만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당시 김종수는 "이런 시간을 상상하고 힘든 시간을 버텼다"라고 말했다.
김종수의 호투 행진은 계속됐다. 5월 중순에도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한화 불펜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른 그는 5월말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는 아픔을 겪었고 결국 2군행 통보를 피하지 못했다.
시련은 길지 않았다. 6월 초 다시 1군으로 돌아온 김종수는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를 지켰다. 김서현, 한승혁, 박상원, 김범수 등 필승조의 활약 뒤에는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마당쇠' 김종수의 헌신도 있었다. 김종수는 결국 63경기 63⅔이닝 4승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로 복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한 한화는 정규시즌을 2위로 통과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보니 김종수의 이름이 없는 것이 아닌가.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종수가 올 시즌 많이 던졌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투수코치와 상의했고 지금은 몸을 더 만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김종수의 2025시즌은 막을 내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또 한번 기적 같은 일이 펼쳐졌다.
한화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최종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자 한화는 엔트리 조정에 나섰고 김종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중간계투로 나선 엄상백이 부진했고 당초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투수 1명을 더 등록하려는 계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화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던 김종수와 윤산흠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었다.
김종수의 2025년 인간승리 드라마는 한국시리즈 등판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포기하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언제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이제 이런 생각을 갖고 살 것 같다"라는 김종수.
한화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면서 KT에 보상선수로 한승혁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한승혁은 지난 해 16홀드를 남기며 한화의 8회를 책임졌던 선수. 그만큼 올해는 김종수가 한화 불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마침 올 겨울 결혼에 골인한 만큼 책임감도 더 커진 상태. 이제 김종수의 2026년 인간승리 드라마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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