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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MVP+ML 진출까지…늦게 피웠지만, 화려했던 박병호의 커리어 "선수로서 100점"

작성일: 2026.01.15 17:07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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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 선임코치 ⓒ연합뉴스
▲ 박병호 선임코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100점을 주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박병호 코치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이날 박병호 코치는 지도자로서 각오와 선수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병호 코치의 커리어에는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지난 2005년 LG 트윈스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2010시즌까지 전혀 꽃을 피우지 못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79경기에 출전하는 기회를 제공받았지만, 31안타 3홈런 타율 0.190 OPS 0.578에 그쳤고, 이 흐름이 2010시즌년까지 지속됐다.

이에 LG는 고심 끝에 박병호 코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그런데 히어로즈로 건너간 뒤 박병호 코치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야말로 '전환점'이었다. 박병호 코치는 이적 첫 시즌 1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드디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2012년 136안타 31홈런 105타점 타율 0.290 OPS 0.954로 폭주하며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후 박병호 코치는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2013시즌에도 37홈런-117타점으로 활약하며 '백투백' MVP로 선정됐고, 2014년 52홈런-2015년 53홈런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박병호 코치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 2020시즌부터 박병호 코치의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박병호 코치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현역 커리어를 이어갔고, 2025시즌이 종료된 후 다시 한번 FA 자격을 갖췄다.

이에 키움은 박병호 코치를 '선수'로 영입하길 희망했다. 하지만 박병호 코치는 지난해 중반부터 은퇴를 결심한 상황이었고,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전성기를 보냈던 키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 키움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 ⓒ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 ⓒ 곽혜미 기자
▲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박병호.
▲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박병호.
▲ 삼성 라이온즈 시절 박병호 ⓒ곽혜미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시절 박병호 ⓒ곽혜미 기자

은퇴 기자회견은 아니었지만, 코치로 새출발을 하게 된 박병호 코치는 이날 자신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가장 먼저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털어놨다. 박병호 코치는 "키움과 우연히 안부 차원에서 통화를 했다. 당시 '선수로 영입을 하겠다'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선수는 아니다'라고 하니, 키움에서 코치 제안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팬들께선 '1년만 뛰었으면'하는 바람이 있으시겠지만, 여기서 끝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준비도, 노력도 많이 했는데 점점 부상도 많아지고, 실력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그래서 지난해 중반부터 서서히 은퇴를 준비 했었다"고 설명했다.

늦게 핀 꽃이지만, 2회 연속 MVP로 선정되고,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한 박병호 코치는 가장 아쉬운 것으로 우승을 하지 못했던 것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목표를 세웠던 것은 400홈런이었다. 가을야구도, 한국시리즈도 뛰어봤지만, 400홈런을 달성하면 목표는 다 이뤘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은퇴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그래도 자신의 선수 생활에는 100점을 부여했다. 박병호 코치는 "선수로서는 내게 100점을 주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빛을 본 선수가 아니었는데, 전성기를 통해 홈런왕도, MVP도, 미국도 진출 해봤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로서는 100점을 주고 싶다"며 "다시 야구를 해도 장점을 살려서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 다만 어린 나이에 일찍 시작 됐으면 좋겠다"고 싱긋 웃었다.

한편 박병호 코치의 은퇴식 올 시즌 중 이뤄질 예정. 그는 "구단에서 은퇴식을 해주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거나 한 것은 없다"고 했지만, 박병호 코치도 내심 기대는 하는 모습이었다.

▲ 박병호 선임 코치 ⓒ연합뉴스
▲ 박병호 선임 코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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