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김재환 효과' 보나, 새벽 6시부터 거포 유망주와 출근이라니…"정말 대단한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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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후배까지 챙기고 있다.
SSG 랜더스의 이적생 김재환(38)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팀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거포 유망주인 내야수 고명준(24)과 함께 새벽부터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1일 SSG 구단에 따르면 김재환은 지난해 말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계약을 체결한 뒤 클럽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고명준과 처음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명준에게 스프링캠프 기간 함께 운동하자는 제안을 먼저 건넸다. 고명준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후 두 선수는 플로리다 캠프에서 같이 훈련을 소화 중이다. 캠프 기간 새벽 6시에 함께 클럽하우스로 출근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환은 웨이트 트레이닝 과정에서 힘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과 타격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을 중심으로 자신의 경험을 전수 중이다. 동작 하나하나 직접 설명하며 훈련을 이끌었고, 고명준은 선배의 조언을 바탕으로 훈련을 이어갔다.
김재환은 "(고)명준이와 운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먼저 제안했다. 명준이도 잘 받아들여 줘 같이 훈련하게 됐다"며 "명준이는 성격이 서글서글해 선배들과도 잘 어울리고, 어린 나이에도 1군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난 그 나이에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좋아질 선수라 생각한다.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다만 타격 기술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세밀한 조언보다는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고명준은 "선배님이 먼저 운동하자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정말 좋았다. KBO리그에서 홈런을 300개 가까이 치신 강타자다"며 "홈런왕과 리그 MVP에 오르기도 하셨다.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고 전했다.
나아가 고명준은 "그런 선배님과 함께 운동하면서 나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운동을 같이 하면서 얻어가는 게 많다"며 "선배님처럼 몸을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선배님은 휴식일을 제외하고 3일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신다. 나도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몸이 적응하면 더 스퍼트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려 한다. 타격 훈련할 때도 어떤 생각으로 치는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관해 선배님께 여쭤본다.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고 출신인 김재환은 2008년 두산 베어스의 2차 1라운드 4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두산에만 몸담으며 팀을 대표하는 거포이자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25시즌 종료 후 김재환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고도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4년 전 계약 내용 때문이었다. 앞서 2021년 12월 두산과 FA 계약을 맺을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후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두산은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 시한까지 김재환 측과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자유의 몸으로 풀어줬다.
FA B등급으로 타 팀 이적에 제약이 있었던 김재환은 보상금, 보상선수 등의 조건 없이 다른 팀으로 둥지를 옮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5일 SSG와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10억원·옵션 6억원)에 합의를 마쳤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재환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15시즌 1486경기 타율 0.281,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장타율 0.504 등이다. 2018년 44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으며 그해 KBO MVP까지 거머쥐었다. 139경기서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104득점, 장타율 0.657, 출루율 0.405 등을 뽐냈다. 타점왕도 수상했다.
고명준은 2021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2차 2라운드 18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해 데뷔한 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누볐다. 지난 시즌엔 130경기서 타율 0.278(471타수 131안타) 17홈런 64타점, 장타율 0.433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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