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어깨만 강한 포수? 아니, 원래 공격도 되는 특급유망주…롯데 드디어 강민호 후계자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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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드디어 롯데 자이언츠가 외부영입이 아닌, 육성으로 주전 안방마님을 찾는 것일까. 어깨만 강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손성빈이 타격에서도 눈을 뜨고 있다. 사실 손성빈은 고교시절 공격과 수비가 모두 되는 포수로 이름을 알렸던 선수다.
손성빈은 지난 2021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장안고 시절부터 강한 어깨는 물론 방망이까지 되는 포수로 평가받았고, 덕분에 손성빈은 이만수 포수상을 손에 넣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는 12경기에서 14안타 타율 0.359 OPS 1.090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 재능도 뛰어났다.
이는 고스란히 프로 무대까지 연결됐다. 손성빈은 2021시즌 2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6안타 타율 0.316으로 활약하며 장래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손성빈은 상무에서도 2022시즌 39안타 타율 0.285 OPS 0.831, 2023년에는 29경기에서 타율 0.330 OPS 0.882로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무에서 타격이 눈에 띄게 좋아진 손성빈은 군 복무를 마친 이후 1군 무대에서도 45경기에서 20안타 15타점 타율 0.263 OPS 0.624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런데 출전 기회가 급격하게 늘어난 2024시즌부터 손성빈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더니, 지난해에도 손성빈은 1군에서 타율이 1할5푼을 채 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손성빈에게는 그저 어깨만 강한 포수라는 이미지가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손성빈은 유강남이 부진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이제는 여유가 생긴 것일까. 공격력까지 좋아지고 있다.
손성빈은 처음 주전으로 마스크를 썼던 4월 한 달 동안 타율이 0.182에 불과했다. 그리고 5월에는 성적이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타율은 0.238로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격 사이클을 고려해도, 공격력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6월 16안타 타율 0.271로 좋아지더니, 7월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가, 8월 일정이 시작된 후 손성빈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특히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손성빈은 펄펄 날아올랐다.
손성빈은 지난 18일 롯데가 0-8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고 승리하는 과정에서 승기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2안타 4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폭주했다. 그리고 19일 키움전에서는 롯데가 3-4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금같은 동점포를 쏘아올렸고, 분위기를 탄 롯데는 흐름을 바꿔내며 끝내기 승리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손성빈은 20일 경기에서도 빛났다. 손성빈은 경기 초반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가 3-1로 역전에 성공한 6회말 2사 1루에서 키움 김선기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쳐내며 2, 3루 기회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고, 후속타자 전민재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롯데는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덕분에 롯데는 키움전을 스윕승으로 장식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지만, 롯데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손성빈이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는 완전히 실패한 한 해를 보낸 것은 아닌 시즌이 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에게 혼나면서 몸으로 체득하면서 수비력과 투수 리드가 눈에 띄게 좋아진 손성빈이 공격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롯데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떠난 이후 지우지 못한 주전 포수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전 기회가 보장되고 여유가 생기면서, 손성빈이 고교시절 고평가를 받았던 시절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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