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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2G 등판→韓 신기록 쓸 뻔…'혹사' 우려에 정현수가 답했다 "완전 좋게 나왔습니다!"

작성일: 2026.02.04 16:46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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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타이난(대만), 박승환 기자] 지난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82경기에 등판했다. 자칫 단일 시즌 최다 등판 신기록을 쓸 뻔했다. 하지만 우려하던 상황은 없었고, 몸 상태도 문제가 없다.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의 이야기다.

프로 유니폼을 입기 전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정현수는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즈 전체 1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 정현수는 18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 선발과 불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더니, 지난해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는 유형은 아니지만, 정현수는 낙차가 큰 커브를 주무기로 활용해 주로 좌타자를 상대로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맡았고, 지난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82경기(47⅔이닝)에 등판해 2승 12홀드 평균자책점 3.97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 결과 4000만원이었던 연봉은 9000만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시즌임에는 분명했으나, 이와 함께 걱정도 뒤따랐다. 이유는 너무 많은 경기에 투입된 까닭이다. 정현수는 시즌 내내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괜찮다'를 반복했다. 그래도 걱정이 전혀 안 되진 않았을 터. 이에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검진을 진행했는데,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정현수는 "시즌이 끝나고 긴장도가 풀렸을 때 '부상이 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난 뒤 오히려 더 괜찮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메디컬테스트를 했는데, 완전 좋게 나왔다.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괜찮구나'하며 더 보강 운동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싱긋 웃었다.

▲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 정현수
▲ 정현수

정현수는 선수들 사이에서 '볼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2026시즌 준비를 잘 해나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했던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마무리캠프에선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았지만, 운동을 하고 오니까 회복이 더 된 느낌이다. 이왕 하는거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힘들게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때문에 비시즌 팔이나, 몸 상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과 리듬은 똑같이 하되, 포커스를 조금 다르게 하고는 있다. 코치님들도 '공도 괜찮고, 리듬도 괜찮다'고 하시고, 포수들은 '작년과 다르게 힘이 생겼다'고 하셔서, 이제는 일정성을 높이려고 한다. 다만 오버페이스는 안 하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 올려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롯데의 필승조로 올라섰지만, 정현수는 '리셋' 버튼을 눌렀다. 그 배경엔 오랜 기간 롯데의 믿을맨과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구승민, 김원중의 조언이 있었다. 정현수는 "솔직히 나는 아직 정착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자부심보다는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구)승민 선배, (김)원중이 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는 '홀드왕'이란 명칭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더 많은 홀드를 쌓는 것을 2026시즌의 목표로 내세웠다. "중간 투수의 꽃은 홀드다. 그래서 나의 가장 큰 목표는 홀드를 많이 쌓는 것이다. 수치를 정해두면 또 너무 쫓아갈 수 있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발전된 정현수로 기억되고 싶다. 매 시즌 발전해 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현수는 "주어진 기회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1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무조건 막는다는 보장도 없다. 마운드에 오른 순간 아웃카운트 1개라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욕심을 내기 보다는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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