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최재훈 부상 이탈 초비상? 한화 최악의 사태는 면했나… 개막전 합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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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멜버른(호주), 김태우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를 넘어 올해 그 이상의 성과, 즉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에 시작부터 악재가 찾아 들었다. 차세대 토종 에이스 문동주(23), 그리고 주전 포수인 최재훈(37)이 1차 캠프 도중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문동주는 첫 번째 불펜 피칭부터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껴 불안감이 있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라는 대사를 앞둔 만큼 서둘러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준비해 22구를 던졌다. 여기서는 상태가 괜찮았다는 게 문동주의 이야기다. 그러나 4일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준비하던 도중 연습 투구에서 다시 어깨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다.
최재훈도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평범한 팀 훈련 중 오른손 약지를 다쳤다. 8일 항상 하던 홈 송구 훈련 때 공을 받다가 오른손에 맞았고, 약지가 골절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뼈가 완전히 붙고 정상적인 손 컨디션이 만들어지는 데까지 3~4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 모두 WBC 출전이 확실시되던 선수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결국 자신들이 꿈꿨던 무대에 서지 못했다. 문동주의 어깨 상태는 한화와 대표팀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었다. 어깨 통증 때문에 당분간 공을 못 던지면 3월 초에 열리는 WBC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는 대기하기 어렵다. 이에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결국 문동주를 뺀 30인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최재훈은 박동원(LG)과 더불어 최종 명단에 들어갔지만, 명단이 발표된 지 이틀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부상을 당하며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현재 대표팀은 최재훈의 대체 선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과 최재훈의 서로 다른 장점을 살려 대표팀 마운드를 이끌어간다는 류 감독의 구상 또한 틀어졌다.
정밀 검진 후 다시 팀 캠프에 합류한 문동주는 9일 “(첫 번째 불펜 후) 말 그대로 불편했다. 그래도 두 번째 불펜을 할 때 괜찮아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세 번째 피칭을 할 때 안 좋더라. 그래서 말씀을 드렸다”고 경과를 설명하면서 “결국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건 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캠프 여건이나 사이판부터 운동을 너무 잘 해왔다. 나의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나에게도 스스로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그런 국제 대회였던 것 같아서 솔직히 아쉽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최재훈도 망연자실이다. 최재훈은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기 전 대표팀에 선발된다는 가정 하에 “뒤에서 받쳐주고 그렇게 하다 보면 나도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을 보고, 잘하는 팀을 보면서 하다 보면 나도 성장할 것이고, 무조건 이기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결국 도쿄에는 가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에도 큰 손실이지만, 한화에도 큰 손실이다. 자칫 전력의 핵심인 두 선수를 시즌 초반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사태는 넘겼다는 내부 분위기도 읽힌다. 급하게 할 생각은 없지만 시즌 초반 결장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소견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문동주는 지난해보다는 어깨 상태가 나은 상황이다. 검진 결과 단순 염증으로 판정이 됐고, 치료와 휴식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힌 뒤 천천히 다시 투구에 나설 예정이다. 문동주는 지난해에도 어깨 통증 때문에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고, 결국 개막 후 빌드업 과정을 거친 기억이 있다. 다만 그때보다는 어깨 상태가 좋은 만큼 조금 더 빠르게 페이스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문동주도 철저한 시즌 준비를 약속했다.
최재훈도 뼈가 붙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나머지 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3월 초에만 훈련에 돌아올 수 있다면 시범경기 막판 출전을 거쳐 3월 28일 개막전에는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선수의 상태를 보면서 대체 자원들도 준비를 할 전망이다. 현재 한화 포수진은 허인서 장규현 박상언까지 세 명의 백업 포수가 있다. 최재훈이 개막에 대기하지 못한다면 일단 세 선수의 성장에 기대를 건다. 확실히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백업 포수진 전력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동주가 정상 대기를 하지 못한다면 한화는 로테이션에 엄상백과 왕옌청을 동반 등록하는 카드도 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채 선발로 빌드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각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이에 시즌 초반부터 모든 팀들이 ‘러시’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즌 초반에 처지면 만회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들이 있다. 한화로서는 두 선수가 최대한 빠르게, 또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중요한 가운데 결장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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