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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나 올라갈 줄 몰랐는데…” SSG 육성 시스템 행복한 비명? 캠프 성과 확실히 증명했다

작성일: 2026.02.21 15:4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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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퓨처스팀 선수단 ⓒSSG 랜더스
▲ SSG 랜더스 퓨처스팀 선수단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김태우 기자] 1군 운영은 물론 2군 육성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숭용 SSG 감독은 부임 후 2년간 퓨처스팀(2군)과 육성팀의 의견을 상당히 많이 청취한 편이었다. 단순히 듣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1군에 수많은 선수들을 올리며 실험을 거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설사 성적이 좋지 않아 다시 2군에 내려가더라도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기회를 보장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기도 했지만, ‘귀가 열려 있는 감독’의 장점으로 결국 재계약에 골인했다. 이런 스타일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군 2차 캠프 명단 작성 때도 그랬다.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한 1차 캠프를 마친 SSG 1군 선수단은 20일 귀국해 잠시의 정비를 가진 뒤 23일 2차 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향한다. 2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2일 랜더스필드에서 가볍게 훈련을 한 뒤 23일 실전 위주의 미야자키 캠프로 떠난다. 이 감독은 이 전환기 사이에 동기간 진행된 퓨처스팀(2군) 캠프에서 몇몇 선수들을 올리고, 반대로 1군 캠프에서 성과가 좋지 않은 선수를 2군에 내린다는 계획이었다.

예년에도 보통 1~2명 정도 인원 교환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는 무려 4명의 선수가 1군 캠프에 합류한다. 좌완 이기순, 내야수 김민준, 외야수 김정민 이승민이 그 주인공이다. SSG 퓨처스팀 내부에서도 “추천은 했지만 4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올라갈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할 정도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의 콜업에 향후 연습경기 전략을 서둘러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언제든지 감내할 수 있는 행복한 비명이다.

▲ 전역 후 올해 SSG 마운드의 기대주로 평가되는 이기순은 순조로운 페이스로 1군 합류를 재촉했다 ⓒSSG랜더스
▲ 전역 후 올해 SSG 마운드의 기대주로 평가되는 이기순은 순조로운 페이스로 1군 합류를 재촉했다 ⓒSSG랜더스

2군 추천을 과감하게 듣는 이 감독의 성향도 성향이지만, 기본적으로 1군에서 이 선수들의 훈련 성과를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SSG는 1·2군 코칭스태프가 각자 보직별로 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 1군 코칭스태프가 2군에서 찍은 영상을 보고, 반대로 2군 코칭스태프는 1군 선수들의 영상에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다. 1군 코칭스태프가 해당 선수들의 기량 테스트에 욕심을 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고, 그만큼 매력적인 선수들이 됐음을 의미한다.

전역 후 첫 시즌을 맞이하는 이기순은 좌완 불펜진의 다크호스다. 원래 1군 캠프 후보이기도 했으나 컨디션을 조금 더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봉중근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경기 운영이 되는 선수고 가진 구종이 4개인데 3개 정도는 컨트롤이 된다. 구종의 질이나 타자를 승부할 수 있는 커맨드가 좋았다. 우리가 조금 자신 있게 추천을 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전역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1군 캠프에 올라가는 김민준은 원래부터 수비와 작전에서 1군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던 선수였다. 수비력은 1군 주전 선수들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여기에 제대 후 이명기 퓨처스팀 타격코치와 맹훈련을 거듭하면서 타격에 대한 자신감도 찾고 있다. 이명기 코치는 “수비는 원래 좋았던 선수고 치는 것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의지도 있고, 태도도 괜찮았다.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기대했다.

역시 지난해 중반에 제대해 예열 기간을 가진 김정민도 다시 외야 백업 시험대에 선다. 역시 좋은 수비력을 가진 선수다. 넓은 수비 범위에 어깨도 좋다. 타격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 코치는 “제대 직후에는 약간 헤매는 과정이 있다고 봤는데,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하니까 원래 자신의 야구를 하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공·수 모두에서 지난해 마지막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 전역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1군의 부름을 받으며 1군 내야 백업 경쟁에 뛰어든 김민준 ⓒSSG랜더스
▲ 전역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1군의 부름을 받으며 1군 내야 백업 경쟁에 뛰어든 김민준 ⓒSSG랜더스

팀의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이승민은 훈련 성과가 가장 가시적으로 보이는 선수라는 평가다. 파워와 지구력을 비롯한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퓨처스팀 최고의 강한 타구를 날려보내는 선수 중 하나다. 입대를 1년 미룬 선수도 절실하게 달려들었고, 이제는 1군과 싸울 준비가 서서히 되어가고 있다는 판단에 추천을 했다. 지난해 중반 메이저투어 당시부터 이승민을 유심히 지켜본 1군 코칭스태프도 주저없이 도장을 찍었다.

이 코치는 “승민이는 피지컬이나 이런 쪽이 너무 좋다. 경기에서 그것의 반도 못 보여주는 선수였는데 타구 속도도 엄청 빠르고 파워도 있고, 수비수로서 좋은 자질도 갖추고 있다. 주력도 느리지 않고 건강하고 성실하다”면서 “자신에게 의심이 항상 많은 단점이 있었다. 절대 그런 선수가 아니고 코칭스태프는 물론 주위에서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면서 이승민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1군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네 선수가 미야자키에 남아 곧 들어올 1군 선수들을 기다리는 가운데, SSG 퓨처스팀은 21일 귀국해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곧바로 남쪽으로 향한다. 2월 27일부터 3월 17일까지  KT 위즈, 고양 히어로즈,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와 총 10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그간의 훈련 성과를 원한다. 특히 상무와 두 차례 연습경기가 상당한 흥미를 모을 전망이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 전원이 부상 없이 귀국한 가운데 박정권 SSG 퓨처스팀 감독은 “구단 방향성에 맞춰 피지컬 강화에 집중한 결과 투타 모두 확실히 힘이 붙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야구를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고, 무엇보다 부상 선수 없이 고강도 훈련을 완주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이 좋은 분위기를 프리시즌 투어까지 잘 이어나가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이제 1군에서도 기대를 거는 자원으로 성장한 이승민 ⓒSSG랜더스
▲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이제 1군에서도 기대를 거는 자원으로 성장한 이승민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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