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4인방 최소 30G 이탈 유력…구멍 뚫린 롯데 내야, 고승민-나승엽 공백 누가 메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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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불법도박 스캔들로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모든 구상이 꼬여버렸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포기할 순 없다. 이는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중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캠프 기간 중 도박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당 업장의 CCTV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방문한 업장은 대만 정부가 허가한 합법적인 장소다. 하지만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불법적인 요소까지 가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전자오락실에서 단일 경품의 최대 가치는 2000대만달러(약 9만원)인데, 김동혁의 손에는 아이폰16 교환권이 들려 있었다.
이는 합법이라는 틀 안에서 불법이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KBO는 다음주 상벌위원회를 열고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도박 4인방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며, 롯데 구단 또한 KBO의 이중징계 금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KBO 규약에 따르면 도박 4인방은 최소 30경기 이상 출장 정지 징계가 유력하다. 이렇게 된다면, 이들은 3~4월에는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없다. 그리고 롯데가 추가적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부과한다면, 이들의 모습은 더 오랜기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내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도박 4인방 중에는 롯데의 주축 고승민과 나승엽도 포함이 돼 있기 때문이다. 분명 암울한 상황을 맞지만, 그렇다고 벌써부터 포기할 순 없다. 이들의 이탈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바로 2루와 3루 자원들이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초반 한동희를 3루가 아닌 1루로 기용할 뜻을 밝혔었다. 이에 나승엽이 3루로 이동해 펑고를 받고 수비 훈련을 진행하는 등 테스트 과정을 밟았다. 때문에 나승엽이 이탈하더라도, 1루를 맡을 자원은 확보가 돼 있다. 때문에 롯데의 고민은 2루와 3루수로 향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두 명이다. 박찬형과 한태양. 박찬형은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해 48경기에서 44안타 3홈런 19타점 21득점 타율 0.341 OPS 0.923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표본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공격력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됐지만, 지난해에도 수비력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이에 박찬형은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비롯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수비에 많은 초점을 맞췄다. 이에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강석천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는 연일 박찬형의 수비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때문에 3루쪽에서는 박찬형에게 가장 먼저 기회가 갈 수 있다.
2루에서는 한태양이 유력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태양은 지난해 108경기에 출전해 63안타 2홈런 22타점 42득점 타율 0.274 OPS 0.745로 활약하며, 공격력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고, 2루를 비롯해 내야의 많은 포지션에서 경험치를 쌓은 만큼 고승민 이탈의 공백을 메울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안심할 순 없다. 3루에서는 2025시즌이 끝난 뒤 외야라는 옵션을 장착해 나가고 있는 손호영도 유력한 후보다.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에 이어 황성빈이 주전 외야 자리를 꿰차게 된다면, 손호영도 시즌 초반 주 포지션인 3루수를 맡을 수 있다. 특히 손호영은 최근 대만 연습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롯데는 2차 미야자키 캠프로 향하면서 내야 자원인 '베테랑' 박승욱을 비롯해 루키 이서준과 김한홀을 불러올리면서, 경쟁 구도를 더 강화했다. 작년에 보여준 퍼포먼스도 분명 중요하지만, 결국 미야자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각각 한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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