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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높이'냐 '멀티'냐…호랑이 날개는 누구

작성일: 2016.10.04 14:0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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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KBL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고려대학교 센터 이종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최근 7년 동안 4회 우승에 빛나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신인 1순위 지명권을 얻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정규 시즌에도 2위에 올랐던 강호가 즉시전력감이 많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호랑이 등에 날개로 자리할 선수가 누구인지 간략하게 분석했다.

KBL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6년 신인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드래프트부터 구단의 지명 순위 추첨과 선수 지명이 이원화됐다. KBL은 2016년 아시아 프로 농구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에 앞서 순번 추첨 행사를 개최했다.

구단 순위 추첨에서 모비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김재훈 수석 코치, 함지훈, 양동근 등과 손을 맞잡으며 크게 기뻐했다. 평소 밝은 표정보다 냉정하고 질책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많이 잡히는 유 감독이라 이날 그의 표정은 큰 화제를 모았다.

▲ 울산 모비스 피버스 유재학 감독 ⓒ KBL
선택의 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드래프트 최대어 3인으로 꼽히는 센터 이종현(203cm), 포워드 강상재(200cm, 이상 고려대학교), 스몰포워드 최준용(200cm, 연세대학교) 가운데 1명을 호명할 것이 확실시된다. 강상재와 이종현이 같은 빅맨 요원으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할 때 센터를 뽑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이종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최준용과 정통 센터 이종현, 두 선수를 놓고 저울질할 것이다. 유 감독도 순번 추첨 행사 뒤 인터뷰에서 같은 맥락으로 얘기한 바 있다.

이종현은 휘문중학교, 경복고등학교 시절부터 김유택-서장훈-김주성의 뒤를 이을 대형 센터 재목으로 주목 받았다. 신체검사에서 평소 알려진 신장보다 작게 측정돼 우려를 샀지만 여전히 강력한 1순위 후보다. 두 팔을 벌렸을 때 길이(윙스팬)가 223cm에 이른다. 2선 수비 이해도가 높고 포스트업은 물론 기본적인 슈팅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향후 10년 동안 한 팀의 공수 중심으로 활약할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 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혜택을 누린다는 점도 큰 플러스 요소다.

최대 변수는 최준용이다. 2m가 넘는 큰 키에도 가드로서 재능이 있다. 유 감독도 국가 대표 감독을 맡았을 때 "장신 외곽 슈터는 물론 포인트가드까지 맡을 수 있는 선수다. 한번 손 대서 키워보고 싶다. 욕심이 나는 친구다"며 최준용의 재능을 칭찬한 바 있다. 한국 최고 조련사로 정평이 난 유 감독의 지도를 받고 급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함지훈-찰스 로드라는 확실한 빅맨 조합을 지닌 모비스 로스터를 생각하면 센터 이종현보다 다양한 포지션을 넘나드는 최준용이 더 알맞은 퍼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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