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 폭망하면, 노시환 MLB 진출 가능성도 사라진다? 자존심 구긴 거포, 선입견 이길 수 있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2026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 중 하나는 바로 일본프로야구 최고 거포라는 평가를 받은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하는 수준인 일본프로야구의 홈런왕 출신이었다.
일본프로야구는 투수들의 레벨이 높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통한 선수들이 근래에도 많이 나왔다. 그런 일본에서 홈런을 펑펑 쳤다. 2019년 36홈런을 시작으로 2020년 28홈런, 2021년 39홈런을 기록하더니 2022년 역사적인 56홈런 시즌을 만들며 일약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을 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근래 들어서는 홈런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으나 힘이 장사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실제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56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22개의 홈런을 치며 여전한 장타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도 거포에 목마른 건 마찬가지였고, 일부 언론에서는 총액 1억 달러 중반대, 경쟁으로 계약 기간이 더 붙으면 2억 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생각보다 좋은 조건을 제안하는 팀이 없었고, 무라카미는 결국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누구도 무라카미의 계약 총액이 5000만 달러 이하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총액 기준으로 더 높은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지만, 무라카미의 성에는 차지 않았고 차라리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실적을 보여준 뒤 FA 대박을 노려보기로 한 것이다.
엄청난 포스팅 금액을 기대하고 있었던 원 소속팀 야쿠르트가 난감한 상황에 빠진 가운데 일본에서는 ‘포스팅 무용론’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계약 규모가 쪼그라든 이유는 근본적으로 메이저리그가 무라카미의 콘택트 능력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 공에 약하다”, “헛스윙 비율이 너무 높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변화구에 대처하기 힘들다”는 온갖 부정적인 시선이 오프시즌 내내 쏟아졌다.
오히려 일본 내에서는 무라카미보다 평가가 낮았던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가 4년 6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무라카미보다 더 큰 규모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그리고, 지금도 오카모토를 무라카미보다 더 높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25일(한국시간)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선수 랭킹을 발표했다. 상위 20명을 발표한 가운데 무라카미는 전체 12위에 그쳤다. 일본에서 성공하고 메이저리그에 온 선수들이 대부분 ‘TOP 10’ 내에 드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실제 오카모토는 8위, 이마이 타츠야(휴스턴)는 9위로 무라카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무라카미는 2022년 일본인 선수로는 NPB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56홈런을 세웠다. 이후 그만한 생산력을 다시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의 최상급 원초적 파워와 출루 능력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충분한 콘택트만 이뤄낸다면, 무라카미는 30홈런 이상의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ZiPS는 올해 무라카미가 30홈런을 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부정적인 면을 짚는 분석에서 “무라카미는 변화구와 빠른 공을 상대로 헛스윙이 많다는 우려가 크다. 그의 타격 툴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통할지는 매우 큰 의문”이라면서 “또한 수비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거의 없으며, 1루수나 지명타자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의문부호를 달았다. 결국 이런 우려가 기대보다 더 컸고, 그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소규모의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무라카미의 성공 여부는 2026년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동갑내기 KBO리그 타자 노시환(26·한화)의 가치 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노시환 또한 홈런 파워는 KBO리그 최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헛스윙 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고, 이에 타율이 매년 들락날락하고 있다. 무라카미 또한 엄청난 장타력과 비교적 괜찮은 출루율과 별개로 타율의 기복은 심한 편이었다. NPB 통산 타율은 0.273으로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아시아 출신 타자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투수들보다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도 있고, 실제 거포 선수들이 성공한 케이스는 많지 않다. 확률이 떨어진다. 그런 전례가 무라카미에도 엄격한 잣대로 가해진 경향이 있다. 무라카미가 그 선입견을 이겨낸다면 아시아 출신 파워 히터들에 대한 시선도 조금은 온화해질 수 있다. 무라카미의 활약이 올해 노시환과도 겹쳐 보일 수 있는 이유다. 무라카미의 성적이 좋지 않다면 더 하위 리그에서 뛴 노시환을 보는 메이저리그의 시각 또한 냉정해지기 마련이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韓 국가대표 출신 다저스 1번타자가 해냈다…역전 결승 3점포 대폭발, 마무리 스캇 실점에도 1점차 진땀승
2026-09-06
-
오타니 부상자명단 가능성 급부상, 다저스 결단 임박! 로버츠 "상태 좋지 않으면 IL 이야기 나오게 될 것"
2026-09-06
-
수술 받고 돌아오더니 '3승 ERA 0.93 압권'…다저스가 풀타임 못 뛰어도 1억 8200만 달러 투자한 이유
2026-09-06
-
다저스에 168km 신기록 떴다…단돈 10억에 불펜 영웅 등장, 로버츠도 "우리가 신뢰하는 투수" 대만족
2026-09-06
-
이걸 반가워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다저스 930억 클로저 벌써 복귀 준비라니, 하지만 돌아와도 '마무리' 아니다
2026-09-06
-
아뿔싸! 제2의 박찬호, 제2의 추신수 다 어디로 갔나… 찜찜하게 마지막 한 방이 사라졌다
2026-09-06
추천 콘텐츠
-
'또 넣었다' 병역 면제 받으러 가자…양현준 또 폭발 '2경기 연속골', 아시안게임 앞두고 제대로 터진 와일드카드
2026-09-06
-
"중국 충격에 얼어붙었다"…왕즈이 19-15, 20-19 잡고도 역전패 탈락 → 당연히 이길 줄 알았는데 한숨 연발!
2026-09-06
-
이강인 ‘58분’ 만 뛰었던 이유 공개…“전반전 옐로 카드 때문에”
2026-09-06
-
한국 축구 살릴 '임시 감독' 모레노…자국에서는 의아한 모양 "선임 과정 다 통과했는데 아직도 평가 대상"
2026-09-06
-
“이강인은 자신의 기량 보여줬다…골 넣었다면 경기 흐름 바뀌었을 것” 아틀레티코 0-3 충격 대패→스페인 현지에서 ‘7번’ 신뢰는 최상
2026-09-06
-
[나고야 NOW] "이 경기 꼭 기억해 주세요" 고개 숙인 박성훈…김기동은 "못한 건 잊어, 금메달 못 따면 돌아오지 마"
2026-09-0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