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임박' 문동주, '160㎞' 오브라이언 보고 있나, '도쿄의 기적' 한국에 또 하나의 기적이 찾아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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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도쿄의 기적이 실현됐다. 머리 아픈 계산까지 가지 않으려면 5점 차 이상 이기면서 3점 이상 내주면 안 된다는 아주 적은 경우의 수에서 한국이 살아남았다. 이제 한국은 세리머니 그대로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오른다. 8강전까지 나흘이라는 재충전 시간이 생겼다. 과부하가 걸린 투수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다.
한편으로는 두 명의 투수가 극적으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부상으로 최종 로스터 결정 직전 탈락했던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최종 로스터에 포함됐다가 빠진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라운드 이후로는 교체 선수로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주영(LG 트윈스)이 호주전에서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하고, 몇몇 투수들이 접전에서 등판할 수 없을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은 만큼 이들이 가세한다면 류지현호에는 큰 힘이 된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와 C조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7-2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준우승한 2009년 대회 이후 첫 2라운드 진출이다. 2013년과 2017년, 2023년 세 차례 고배를 들었던 대회에서 한국이 다시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그것도 '5점 차 이상 승리, 2실점 이하' 조건을 모두 가까스로 충족한 짜릿한 승리 덕분에.
동시에 2라운드 진출에 만족하지 않기 위해서는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 조별 라운드 4경기를 치르면서 투수들의 컨디션을 두루 확인했다. 몇몇 투수들은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유영찬과 송승기(이상 LG), 김영규(NC 다이노스), 정우주(한화)는 최근 KBO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지금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9일 호주전에서는 8회 올라온 김택연(두산 베어스)마저 제구가 흔들리면서 조병현이 1⅔이닝 동안 33구를 던져야 했다.
여기에 9일 선발투수였던 손주영은 2회가 시작되기 전 돌연 교체됐다. 사유는 팔꿈치 불편감. 경기 후에는 동료들과 함께 밝게 웃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지만 팔꿈치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14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릴 8강전까지 모든 투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대비할 필요는 있다. 특히 D조 1위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전력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떠올릴 수 있는 이름이 바로 문동주와 오브라이언이다.
물론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진 만큼 합류를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의 최근 회복세는 일말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문동주는 10일 대전에서 1군-퓨처스 팀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은 8일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투구하면서 시속 99.1마일(약 159.5㎞) 싱커를 던졌다.
이는 어디까지나 '긍정적 기대'일 뿐, 이들이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한국이 토너먼트에서 적어도 한 경기를 버티지 못할 만큼 투수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시차 적응이라는 관문이 있으나 12일까지 조별 라운드를 치르는 D조보다는 휴식일에 여유가 있다. 게다가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12일에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투수를 소모한다면 14일 경기에서 한국이 얻는 작은 이점이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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