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구→6구→5구→5구, 이건 신인의 패기가 아니라 독기다…이래서 전체 2순위 파격 지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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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202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선발한 유망주 신재인이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두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낙담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실패를 곱씹었고, 결국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 과정에서 4구 안에 타석을 마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신재인은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내야가 꽉 찬 NC지만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으로 빠진 자리를 김휘집이 대신하고, 김휘집의 주 포지션인 3루수에 신인 신재인이 들어가게 됐다. 신재인은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쳤다.
LG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한 첫 두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에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했다. 3회에는 앞선 타석에서 헛스윙했던 그 공에 방망이를 참아내면서 풀카운트를 만들었지만, 결국 6구째에 다시 헛스윙이 나왔다. 신재인은 담담하게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던 1회와 달리 크게 아쉬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중계 화면에는 더그아웃에서 계속 직전 타석을 곱씹는 듯한 신재인의 표정이 잡혔다. 1회와 거의 비슷한 코스로 들어온 공에 헛스윙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듯했다.
하지만 신재인은 그대로 물러나지만은 않았다. 5회 왼손투수이면서 오른손타자에게 강점이 있는 '역스플릿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그것도 함덕주의 우타자 상대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공략해 장타를 뽑아냈다. 7회에는 배재준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나간 뒤 한재환의 초구 그랜드슬램에 홈을 밟았다.
두 가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3회 두 번째 삼진 뒤 아쉬워하는 표정 속에는 패기를 넘어선 '독기'가 엿보였다. 또 한 가지는 쉽게 물러선 타석이 없다는 점이다. 신재인은 이날 네 차례 타석에서 모두 21구를 봤다. 지난해 울산 폴리그에 참가하기도 하고, 또 캠프에서 청백전과 연습경기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프로 1군 수준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인 선수다. 그러면서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을 침착하게 골라냈다.
김주원의 WBC 참가로 인한 공백이 계속되는 만큼 신재인은 당분간 출전 기회에 대한 걱정 없이 시범경기 기간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타석 안팎에서 보여준 태도 또한 인상적이었다. 기회를 받을 자격을 첫 시범경기 출전에서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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