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결별’ 만큼 충격적인 ‘오피셜’ 공식발표…살라, 리버풀 떠난다 ‘리버풀과 9년 동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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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안필드를 떠난다. 2025-26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9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살라와의 작별을 발표했다. 이들은 "살라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에서 찬란했던 커리어를 마무리한다. 안필드에서의 놀라웠던 9년 여정을 마무리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고 알렸다.
리버풀은 "살라는 팬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자신의 미래에 대해 투명하게 알리고자 가능한 한 빨리 이 소식을 지지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적 시장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추측성 보도를 사전에 차단하고, 잔여 시즌 동안 온전히 리버풀에만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살라는 2017년 AS 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과거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던 그는 리버풀에서 등번호 11번을 받았다. 리버풀 데뷔 시즌인 2017-2018시즌 공식전 52경기 4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한 그는 리버풀엣서 435경기를 뛰었고 255골 12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득점왕)를 네 차례 수상하는 등 최정상급 공격수로 리버풀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실제 리버풀은 지난 9시즌 동안 총 9개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획득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다. 리버풀이 "살라는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힌 이유다.
살라는 2024-25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 아래에서도 여전한 경기력을 보였다. 2025년 4월 숱한 이적설에도 리버풀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재계약 이후 마주한 2025-26시즌, 살라의 경기력이 뚝뚝 떨어졌다. 리그 20경기 4골 6도움에 그쳤다. 컵 대회 포함 34경기 출전 10골 9도움이다. 상대 수비수와의 일대일 돌파 성공률, 골 결정력 등이 직전 시즌 대비 현저하게 떨어졌다. 살라의 부진과 슬롯 감독의 지도력 부재와 겹쳐 리버풀의 성적도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떨어지는 경기력은 벤치행으로 직결됐다. 끝내 살라는 지난해 12월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언론을 통해 리버풀과 슬롯 감독을 향한 폭탄발언을 했다. 그는 "수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왔지만 이유도 모른 채 벤치에 앉아 있다. 마치 내가 희생양이 된 느낌"이라며 전력 제외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어 "여름 동안 여러 약속을 받았지만 최근 세 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렀다. 약속이 지켜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슬롯 감독과의 불화까지 말했는데, "좋은 관계였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누군가는 내가 이 팀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난 이 팀을 사랑한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출전 전 팬들에게 인사를 할 것"이라고 선언하여 리버풀과 작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을 소화한 뒤 리버풀 선수단에 복귀했고, 선수들에게 해당 발언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후 팀과 타협점을 찾으며 경기에 뛰었지만 이미 깨진 컵은 완벽하게 봉합하지 못했다. 결국 양측은 잔여 계약 기간이 존재함에도 올 시즌을 끝으로 동행을 멈추는 것이 상호 간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판단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구단 공식 발표 후, 살라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국 이 날이 오고 말았다. 시즌이 끝난 뒤 리버풀을 떠나게 된다. 안타깝게도 이 이야기를 할 때가 왔다. 이 클럽과 도시, 그리고 이곳의 사람들이 제 삶의 일부로 이렇게까지 깊이 자리 잡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단순한 축구 클럽이 아니다. 열정이자 역사이고, 하나의 정신이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함께 승리했고, 가장 중요한 트로피들을 들어 올렸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도 함께 이겨냈다. 이곳에 있는 동안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과거와 현재의 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알렸다.
살라는 "팬분들께는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다. 제 커리어 최고의 순간에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항상 함께해 주셨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고 평생 간직하겠다. 떠나는 선택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저는 언제나 이곳의 일원일 것이다. 저와 제 가족에게 항상 집과 같은 곳"이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살라는 리버풀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겨준 레전드다. 하지만 재계약 후 감독을 향한 항명 사태 등으로 인해, 이별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살라의 이번 결단이 명예로운 퇴단으로 기억되기엔 아쉽다는 평가이다. 살라의 리버풀에서 9년은 구단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순간에 이어 에이징 커브 및 내부 갈등에 따른 가슴 아픈 작별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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