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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 낀 첫 단추…KIA, 희미해지는 4위

작성일: 2016.10.06 21:5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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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효준은 6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회를 넘기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건일 기자] 5일 정규 시즌 5위를 확보하면서 5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한 KIA는 4위에 오르기 위해 정규 시즌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가 간절했다.

KIA는 지난 3경기를 선발투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모두 승리로 담았다. 2일 헥터 노에시를 시작으로 3일 양현종에 이어 5일 지크 스프루일까지 모두 5이닝을 책임졌다.

김기태 KIA 감독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 마운드 중책을 왼손 투수 고효준에게 맡겼다.박한이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 등 왼손 타자가 주축인 삼성 타선과 상성을 고려했다. 고효준은 이 경기 전까지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59로 오른손 타자(0.315)보다 편했다.

고효준은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공 15개를 던졌다. 4경기 만에 선발 복귀이자 이틀 휴식 후 등판이었다.

고효준은 1회 삼성 왼손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묶었다. 2번 타자 백상원에게 던진 결정구는 시속 146km가 찍혔다. 타격 5위 구자욱은 삼구 삼진으로 잡았다.

그런데 2회 최형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나성용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득점권에 몰렸다. 1사 후 김상수에게 던진 공이 몰려 1타점 2루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8번 타자 이흥련을 넘지 못했다.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시속 134km 패스트볼이 통타 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점수는 순식간에 0-4로 벌어졌다.

고효준은 3회 선두 타자 백상원을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구자욱과 최형우를 차례로 중견수,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무뎌진 볼 끝에 두 타구 모두 정타가 됐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4위를 위해선 이날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연거푸 정타를 맞는 고효준에게 더는 마운드를 맡길 수 없었다.

오른손 타자 나성용 타석에서 고효준을 대신해 올라온 김윤동이 삼진을 엮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심동섭 김진우 홍건희 김광수 한승혁이 차례로 등판해 실점 없이 추격을 이어 갔다.

하지만 경기 전 잘못 꿴 첫 단추는 9회까지 잡히지 않았다. 타자들이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3-4로 졌다. 2회 이범호의 홈런에 이어 7회 노수광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지만 동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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