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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70일 앞두고 ‘충격 경질’…벤투 "中 대표팀 안 갑니다"→600명 경쟁 뚫고 가나행 급부상 '월드컵 재도전' 유력

작성일: 2026.04.06 11:1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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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 감독 ⓒ곽혜미 기자
▲ 벤투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의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끈 이력이 '매력적인 프로필'로 기능하는 양상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이름이 다시 월드컵 무대와 연결되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안내한 그가 이번엔 아프리카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차기 행선지로 물망에 오른 국가는 '가나'다.

가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을 불과 70여일 앞둔 시점에서 오토 아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A매치 부진이 이유였다.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나는 곧바로 차기 사령탑 물색에 돌입했고 그 중심에 벤투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가나 매체 ‘옌’은 5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이 가나 대표팀 지휘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아도 감독 경질 이후 공석 상태인 대표팀을 이끌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한 차례 인연이 닿을 뻔한 적도 있다. 벤투 감독은 2022년에도 가나 사령탑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다. 이번에도 약 600명에 달하는 지원자 속에서 최종 후보군 3에 포함돼 물망에 오르고 있다.

▲  출처| UAE축구협회
▲ 출처| UAE축구협회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현재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르나르 감독은 최근 사우디 대표팀에서 성적 부진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어 거취 변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벤투 감독 쪽으로 무게추가 조금씩 기우는 분위기다. 벤투 감독 이름값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란 성과를 냈다.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조직력과 빌드업을 기반으로 한 ‘주도하는 축구’를 완성했고 강호 포르투갈을 꺾으며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대회를 마친 뒤에도 여러 국가가 관심을 보였다. 폴란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협상까지 이어졌지만 세부 조건에서 이견이 발생하면서 결렬됐고, 결국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했다. UAE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 다시 한 번 자신의 축구를 이식하려 했다. 실제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지만, 걸프컵 조기 탈락과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이 겹쳐 지난해 3월 경질됐다. 이후 약 1년 넘게 현장을 떠나 있는 상태다.

그렇기에 이번 가나 부임설은 대단히 매력적인 기회다. 월드컵이란 세계 축구계 가장 큰 전장에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이후 커리어 선택의 폭 역시 넓어질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미 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월드컵 본선 경험과 조직력을 강조하는 지도 스타일은 단기간에 팀을 정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나 입장에서도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감독이 필요하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지도자가 요구된다.

한편 벤투 감독은 과거 중국의 제안을 거절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7월 중국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탈락 이후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며 벤투 감독을 후보로 올렸다. 유럽과 아시아, 특히 충칭 리판(중국)을 지도한 경험을 갖춘 지도자란 점에서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연봉 조건과 더불어 과거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벤투 감독은 충칭 리판을 지휘할 당시 '환경'에 대해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중국에선) 다소 생소한 결단을 자주 내려야 했다"면서 간접적으로 고충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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