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남자도 설레게 만든 손흥민..."먼저 다가와 월드컵에서 다시 만나자는 격려에 감격" 멕시코 MF 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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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의 한마디가 국경을 넘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치열한 승부 속 다시 한번 ‘월드 클래스’의 품격을 증명했다.
LAFC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3-0 승리를 바탕으로 합산 스코어 4-1을 만든 LAFC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그는 한층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에 나섰다. 팀이 수비적인 운영을 택한 가운데, 손흥민은 공격수임에도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 진영에서부터 폭발적인 드리블로 단숨에 전진한 그는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제이콥 샤펠버그에게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드니 부앙가가 이를 성공시키며 팀의 4강행을 확정지었다.
승부가 끝난 뒤에는 또 다른 장면이 주목을 받았다. 상대 팀 주장인 에릭 리라가 손흥민과 나눈 짧은 대화를 공개하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 경기 중에는 몸싸움까지 벌일 정도로 치열하게 맞섰던 두 선수였지만, 종료 휘슬 이후에는 따뜻한 포옹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리라는 “손흥민이 경기 후 먼저 다가와 격려해 줬다. ‘월드컵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을 들었는데, 세계적인 선수가 나를 인정해 줬다는 점이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서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클럽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두 선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과 리라가 속한 멕시코는 같은 조에 편성되어 조별리그에서 격돌을 앞두고 있다. 일종의 ‘미리 보는 월드컵’이 펼쳐진 셈.
손흥민은 이미 대표팀에서 1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주장이다. 반면 리라는 비교적 젊은 자원이지만 꾸준히 A매치 출전을 이어가며 월드컵 최종 명단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경기 후 나눈 짧은 대화는 그 간극을 좁히기에 충분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원정을 통해 북중미 특유의 고지대 환경도 미리 경험했다. LAFC는 준결승에서 멕시코의 톨루카와 맞붙을 예정이며, 해발 2600m가 넘는 경기장에서 또 한 번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다가올 월드컵을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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