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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박지성, 스페인서 무릎 시술 "회복 더디지만 15분 정도는 뛸 것"...에브라 "지성과 패스 한번이라도 맞춰봤으면 한다" 감동의 출사표

작성일: 2026.04.19 18:42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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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VS 수원삼성 레전드 매치에 앞서 OGFC 박지성(왼쪽)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VS 수원삼성 레전드 매치에 앞서 OGFC 박지성(왼쪽)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다시 축구팬들 앞에 선다. 비록 시간은 짧더라도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려 무릎 시술까지 받는 열의를 제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등 시대를 풍미했던 OGFC 멤버들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레전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로 박지성이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했던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OGFC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두고 라이언 긱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좌우 윙포워드에 두는 형태를 꺼냈다. 

중원은 에브라와 앨런 스미스, 대런 깁슨이 서고 포백은 파비우 실바, 네마냐 비디치, 퍼디난드, 하파엘 실바가 배치된다. 골키퍼는 에드윈 판 데르 사르다. 

비록 박지성은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하지만, 이번 경기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일단 개최지 수원만 하더라도 감회가 특별하다. 

박지성은 "수원에서 자랐고 유년기에 축구를 하며 프로 선수와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던 곳이다. 이 경기장은 2002 한일 월드컵을 위해 만들어졌고, 당시 프랑스전에서 골을 넣으며 내가 월드컵 무대에 나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던 장소"라고 회상했다. 

▲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VS 수원삼성 레전드 매치에 앞서 OGFC 박지성(왼쪽)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VS 수원삼성 레전드 매치에 앞서 OGFC 박지성(왼쪽)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동료들이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잘 알고 있어 기대가 크다. 축구로 꿈을 꿨던 도시 수원에서 다시 뛴다는 사실이 무척 들뜬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동료들에 대한 반가움도 잊지 않았다. 박지성은 "안데르손을 정말 오랜만에 봤고,스미스는 거의 처음 보는 것 같다. 다들 현역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모여 있어 인상 깊고 기쁘다"고 말했다. 

당초 박지성은 매니저로 이번 행사에 참여할 간으성이 컸다. 그만큼 선수 시절부터 고생을 안겼던 무릎 상태가 발목을 잡았다. 그런데 에브라는 앞서 "죽기 전에 한 번은 지성에게 패스를 하고 싶다. 축구는 그립지 않지만 경기장에서의 네가 그립다"며 박지성의 출전을 간절히 바랐다. 이러한 진심에 박지성은 스페인까지 건너가 시술을 받으며 이날을 준비했다. 

다만 "회복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완벽하지 않아 불안감이 있지만, 팬들 앞에 서고 싶은 마음에 10분에서 15분 정도 출전을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진심을 건넸다. 감동적인 인터뷰를 옆에서 듣던 에브라는 장난스럽게 "90분을 뛰어야 한다"고 소리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지성은 특히 조원희와의 맞대결을 언급하며 "내 몸이 100%가 아니라 원희가 있는 윙백 쪽으로는 가지 않으려 한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나한테 밀리면 자칫 원희에게 안 좋은 기억을 남길 수도 있다"라고 농담도 했다. 

경기 전 회견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서툰 한국어를 남발했던 에브라는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 칭했다. 그러면서 "시차 문제가 조금 있지만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 중이다. 수원이 좋은 팀이라는 하이라이트도 챙겨봤다. 나이는 들었으나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VS 수원삼성 레전드 매치에 앞서 OGFC 박지성이 기자회견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VS 수원삼성 레전드 매치에 앞서 OGFC 박지성이 기자회견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동료들과의 끈끈한 우정도 과시했다. "퍼디난드와는 두바이에 같이 살고 있고 우리만의 왓츠앱 단톡방도 있다. 전 세계를 떠도는 안데르손의 근황이 궁금했는데 여기서 만났다. 아침에 수원화성 행궁을 다녀왔는데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에브라는 지금도 박지성과 패스를 한 번이라도 맞춰봤으면 하는 바람을 반복했다. 그는 "박지성과 2012년 이후 처음 같이 뛰는 것이라 감동적"이라고 말하며 박지성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봤다.

수원 레전드 중 경계대상으로는 염기훈을 꼽았다. "염기훈은 왼발이 뛰어나고 득점력까지 갖춘 공격수다. 활동량과 기술이 대단하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에브라는 또 다른 목표가 있다. 그는 "평생 수비만 했기에 이번에는 동료 다리를 부러뜨리더라도 공격으로 올라가 골을 노려보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으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VS 수원삼성 레전드 매치에 앞서 수원삼성 레전드 서정원(왼쪽)과 염기훈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VS 수원삼성 레전드 매치에 앞서 수원삼성 레전드 서정원(왼쪽)과 염기훈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OGFC에 맞서는 수원 레전드는 산토스, 데니스, 이관우, 김두현, 염기훈, 송종국, 조원희, 양상민, 곽희주, 신세계, 이운재가 선발로 나선다. 창단 멤버부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연패의 주역, 최근까지 구단의 중심을 잡았던 빅네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초호화 라인업을 구성했다. 

벤치에는 서정원 감독 겸 선수를 비롯해 마토, 이병근, 김진우, 고종수 등이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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