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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이적 시장 피해자” 양민혁, 코번트리로 떠나 프로 커리어 첫 우승…역대 한국인 세 번째 대기록 달성 ‘13경기 연속 결장 아쉬움-라커룸에서 챔피언십 제패 만끽’

작성일: 2026.04.22 20:4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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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양민혁(20)이 올해 겨울 파격적인 재임대를 강행했지만 기대와 다른 결말이었다. 현지에서도 ‘이적 시장 피해자’라며 아쉬워했다. 피치 위를 마음껏 달리지 못했지만, 커리어 첫 우승을 안팎에서 경험한 만큼 향후 행보에 큰 밑거름이 됐을 테다.

 

양민혁이 속한 코번트리 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FL 챔피언십 44라운드에서 포츠머스를 5-1로 완파했다. 홈에서 완벽하게 이긴 이들은 올시즌 26승 11무 7패(승점 89)를 기록, 2위 밀월(승점 79)과의 격차를 10점 차로 유지하며 잔여 일정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 18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무승부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확정했던 코번트리는 이날 대승을 통해 안방에서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9,113일 만의 1부 리그 복귀, 59년 만에 챔피언십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양민혁은 2007-2008시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의 김두현, 2012-2013 시즌 카디프 시티의 김보경에 이어 한국인 역사상 세 번째로 EFL 챔피언십 우승과 승격을 경험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비록 임대 신분이지만 리그 우승 멤버로서 커리어에 소중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다만 대기록에도 개인적인 성과는 아쉬움이 남는다. 양민혁은 조기 우승을 결정짓는 이날 경기에서도 명단에서 빠져 13경기 연속 공식전을 뛰지 못했다. 

 

2025년 1월 토트넘으로 이적했던 양민혁은 곧바로 퀸즈파크레인저스 임대를 떠났고, 올해 여름에도 프리시즌 일정을 치른 뒤 포츠머스 임대를 결정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던 챔피언십 1위 경쟁 팀 코번트리 시티 제안을 수락해 두 번째 임대를 떠났지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게 됐다.

 

양민혁은 코번트리 이적 후 단 한 차례 선발 출전에 그쳤으며, 총 출전 시간은 29분에 불과하다. 2월 9일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전 이후 두 달 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포츠머스 지역지 '더 뉴스 포츠머스'는 "양민혁이 코번트리의 겨울 이적 시장의 피해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전반기 양민혁과 함께했던 포츠머스의 존 무시뉴 감독은 "토트넘이 양민혁을 리그 최고의 팀에 보내고 싶어 했고, 나는 그 결정에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코번트리에는 정말 뛰어난 윙어들이 있다. 리그 선두 팀에 합류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언급했다. 

 

'텔레그래프'는 겨울에 재임대를 떠났음에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양민혁을 "불운한 임대"라고 확정했다. 매체는 "양민혁이 코번트리 선수단의 피해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에 코번트리는 측면에 백업 자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나고 갑자기 양민혁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라면서 "기존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양민혁의 자리가 사라졌다. 양민혁은 이것의 피해자다. 예상과 달리 모두가 돌아와 버렸다. 적기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겨울 이적 시장 이후 급변한 스쿼드에 출전 기회를 잃고, 13경기 연속으로 벤치에도 앉지 못했지만 양민혁은 팀의 일원으로서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코번트리 구단이 공식 채널에 공개한 라커룸 축하 영상에서 양민혁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밝은 표정으로 우승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양민혁 개인에게는 불운한 시간이었지만 챔피언십 리그 선두 팀의 일원으로 훈련하고, 주전 경쟁에 참여했고 함께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렸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걸 경험했다는 것도 향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큰 자양분이 됐을 테다. 

 

코번트리가 이챔피언십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모두 확정한 만큼, 이제 남은 두 경기에서는 양민혁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램파드 감독이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수도 있다. 

 

만약 남은 경기에서 출전한다면 올해 여름 토트넘 복귀를 앞둔 양민혁에게 짧은 시간이나마 자신의 기량을 다시 증명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다. 13경기 연속 명단 제외라는 시련을 겪은 양민혁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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