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창이에요?" 60살 노감독 눈이 '땡글'…투수의 팀은 어떻게 타격 최강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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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우리가 창이에요?"
한국 나이로 예순의 노장 KT 이강철 감독의 눈이 동그래졌다.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LG와 맞대결이 '창(KT)과 방패(LG)의 대결'이라는 얘기에 농담조로 반응한 것이다.
KT는 27일까지 팀 타율(0.282) 1위, 출루율(0.368) 2위, 장타율(0.418) 2위에 올라 있었다. 출루와 장타의 조화 덕분에 OPS는 0.786으로 1위다. 염경엽 감독이 스스로 '타격의 팀'으로 정의한 LG는 팀 OPS가 0.737로 6위. 중위권에 그쳤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 팀 타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동력으로 먼저 네 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뭐 다들 보시는 것과 똑같다. 두 선수(김현수 최원준) 들어오고, 기존 선수들이 잘해주니까 플러스 알파가 있다. 장성우가 잘 받쳐주고 있다. (안현민의 부상으로)지금 딱 힘들 뻔했는데 김민혁이 들어와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선발 라인업에서 이 선수들이 1~4번에 집중 배치됐다. 김민혁이 1번타자 좌익수, 최원준이 2번타자 우익수, 김현수가 3번타자 1루수, 장성우가 4번 지명타자를 맡았다. 이강철 감독은 여기에 이날 5번타자 중견수로 나온 샘 힐리어드의 반등이 1위 사수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힐리어드는 KT가 12-2로 크게 이긴 26일 인천 SSG전에서 멀티 홈런 6타점 활약을 펼쳤다.
이강철 감독은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이 자기 몫을 잘 해주니까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인천에서는 표시가 났다. 1, 2차전(24~25일)에서 타순이 끊기는 게 있었다. 결론은 그때도 (장)성우한테 끊겼다. 우리는 장성우가 잘해줘야 성적이 나온다. 그날(26일)도 장성우가 클러치 상황에서 잘해줬고, 힐리어드가 홈런까지는 기대 안 했는데 잘 쳐준 덕분에 연패 중에 분위기를 바꿔줬다"고 밝혔다.
힐리어드의 왼손타자 상대 부진은 차츰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은 "힐리어드가 미국에서 플래툰으로 나가서 왼손 상대를 잘 안 해봤다더라. 초반에는 내가 봐도 타이밍이 안 맞더라. 지금은 또 따라간다. 타구 속도가 워낙 빠르니까 돌리면 간다. 일단 맞으면 일이 터진다. 타구속도가 툭 쳐도 시속 160㎞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이 상위 타순을 칭찬한 28일 경기에서 KT는 하위 타순, 벤치 멤버의 힘으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초까지 3-5로 끌려가다 9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고, 10회말 강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매조졌다. KT 타선이 기록한 11개의 안타 가운데 5개가 교체 출전한 선수들로부터 타왔다. 권동진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강민성과 이정훈이 1타수 1안타, 유준규가 2타수 1안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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