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고 돌아온 롯데 징계 3인방, 김태형 감독 메시지 "죄송한 마음은 당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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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승환 기자] "죄송한 마음은 당연한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출장정지 징계에서 돌아온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은 대만 스프링캠프 중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구단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위해 롯데호텔 주방장까지 초빙해 특식을 제공한 당일 밤에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은 배가 됐다.
이에 롯데는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해당 선수들을 즉각 귀국 조치했다. 그리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도 곧바로 신고했다. 이에 KBO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했고, 지난해부터 해당 장소를 세 차례 찾은 김동혁에게는 50경기, 그리고 한 차례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그리고 롯데도 자체징계를 열었다. KBO는 구단의 이중징계 금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했을 때 롯데는 자체적인 징계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이 징계는 선수들을 향하진 않았다. 대신 이강훈 대표이사와 박준혁 단장을 비롯해 담당 프런트들이 대신해서 매를 맞았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은 귀국 직후 근신 처분을 받았다. 이에 모든 야구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KBO와 구단 징계가 모두 발표되면서 지난 3월 1일부터 근신에서 해제돼 드림팀(3군)에서 다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3월 28일부터 3군 경기에 출전하면서 징계가 해제되는 날을 위해 실전 감각을 쌓고 몸을 만들어 왔고, 5월 3일 SSG 랜더스전이 끝남과 동시에 이들의 징계도 종료됐다.
어린이날은 어린이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하는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이들을 곧바로 부른 이유는 있다. 롯데는 지난 3일 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면서, 8위로 올라섰지만 갈 길이 멀다. 때문에 비난, 비판이 쏟아질 것을 알면서도 이들을 곧바로 1군으로 불렀다.
이날 경기에는 고승민만 먼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이 먼저 나가고, (나머지는) 상황 봐서 나갈 수도 있다. 그동안 드림팀에서 15경기 정도를 뛰고 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사령탑은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의 징계가 해제되기 직전 2군 선수단이 사용하고 있는 김해 상동구장을 방문해 면담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라는 물음에 "이전에 상동에 가서 잠깐 보고 오기도 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래도 언론은 통해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징계를 받고 돌아온 세 선수에 대해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 문을 열며 "어찌 됐든 잘못한 것이다. 징계를 다 받았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잘해야 한다. 선수는 야구를 잘해서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우선이다. 죄송한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야구장에서 잘해서 팬들께 보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날 김태형 감독의 인터뷰가 종료된 후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은 취재진과도 만났다. 인터뷰실에 등장한 이들의 머리는 눈에 띄게 짧았다. 1군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날 선수들을 대표해 고승민은 "시즌 전에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팀 동료, 팬 분들, 감독 코치님들께 죄송하다. 프로의 무게감을 느낀다. 야구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 돼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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