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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주니어 데뷔' 임은수, 아쉬움보다 희망 보인다

작성일: 2016.10.10 14:17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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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2017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임은수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욕심을 안 부리려고 했는데 쇼트프로그램에서 잘하다 보니 마음을 다잡지 못했어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 임은수(13, 한강중)가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임은수는 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막을 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73.21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은수는 지난달 25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막을 내린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총점 166.91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자신의 총점 최고 점수를 6.3점 높였다.

올 시즌 주니어 무대에 데뷔한 임은수는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주니어 GP 7차 대회는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에게 메달 대신 트로피를 줬다. 임은수는 여자 싱글 3위 트로피를 들고 환한 표정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그는 시종일관 아쉬움을 나타냈다. 메달 색깔이 문제가 아닌, 자신의 프로그램을 깨끗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은수는 6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63.83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한국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김연아(26)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8.50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김연아 다음으로 높았던 이전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박소연(19, 단국대)이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62.49점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깔끔한 경기를 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실수가 나왔다. 프로그램 초반에서 실수가 쏟아졌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후속 점프를 싱글로 처리했고 트리플 루프에서는 빙판에 넘어지고 말았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착지한 뒤 손을 빙판에 짚고 말았다.

초반 흔들린 임은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해 이를 만회했다. 쇼트프로그램을 워낙 깨끗하게 했기에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줄였다면 더 좋은 결과가 예상됐다.

▲ 임은수 ⓒ 곽혜미 기자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며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깨끗하게 했을 때 몇 점이 나올지 궁금했다. 그런데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실패에 대해서는 "5차 대회 성적이 안 좋았다. 그래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나온 점은 아쉬웠지만 임은수는 주니어 데뷔 시즌에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2016~2017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메달은 러시아와 일본 선수들이 휩쓸었다. 이런 상황에서 임은수는 러시아와 일본 선수가 아닌,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의 유일한 메달리스트다.

데뷔 시즌 국제 무대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 알려지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5차 대회와 7차 대회를 잘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조금은 알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장기인 점프 비거리는 단연 돋보였고 13살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력과 손동작도 일품이었다. 클린 경기를 했을 때 임은수는 이번 대회보다 한층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나타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남은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그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되는 전국피겨스케이팅랭킹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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