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 11번째 우승' 韓 축구 이런 커리어 없었다…이강인 또 트로피 번쩍, PSG 리그앙 5연패 → 파리에서만 10개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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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프랑스 축구의 정점 파리 생제르맹(PSG)이 또다시 리그 정상에 올라서며 왕조의 위엄을 재확인했다. 그 중심에서 이강인(25)도 파리 입성 후 세 시즌 만에 벌써 트로피 숫자를 두 자릿수까지 늘려 한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굵직한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PSG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델렐리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리그앙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RC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29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신예 이브라힘 음바예가 쐐기골을 꽂아 넣으며 승부를 완전히 끝냈다.
이 승리로 승점 76점을 만든 PSG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랑스를 9점 차로 따돌리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통산 14번째 우승이자 리그 5연패라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아쉽게도 이강인은 우승 확정 순간 그라운드에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브레스트전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치면서 이번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시즌 내내 보여준 존재감만큼은 결코 작지 않았다. 리그 26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과 중원을 오가며 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부상으로 현장을 비웠음에도 이강인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여전한 팀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번 우승으로 이강인이 PSG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 숫자는 어느새 10개가 됐다. 발렌시아 시절 차지했던 국왕컵까지 더하면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이다. 기록만 봐도 화려하다. 리그앙과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각각 세 번씩 경험했고,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우승도 두 차례 맛봤다.
여기에 지난 시즌 PSG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까지 모두 함께하며 유럽 최고 무대의 영광도 빠짐없이 채웠다.
유럽 빅리그에서 3연속 리그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는 박지성 이후 이강인이 처음이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박지성의 발자취를 이번에는 프랑스 무대에서 이강인이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우승을 쌓아가는 속도다.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이미 유럽 정상급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강인의 시선은 이제 자연스럽게 12번째 트로피로 향한다. PSG는 오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아스널과 UCL 결승전을 치른다.
목표는 대회 2연패다. 다행히 이강인은 정밀 검사 결과 발목 상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실내 회복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며 결승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후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올해 가장 중요한 북중미 월드컵 일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부상 변수로 팬들의 걱정을 샀지만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에 걸맞은 이강인의 흐름은 여전히 뜨겁다. PSG 안에서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가장 먼저 찾는 게임 처인저로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또 한 번의 빅이어를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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