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법력 안타까지 만들 수 있나… 두산이 뭔가 홀린 날, KIA에 행운의 여신이 웃었다 [광주 게임노트]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와 두산이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 KIA가 4-2로 앞선 5회, 김도영 타석이었다.
5회 선두 김선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김도영이 1S 카운트에서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건드렸다. 방망이에 정확히 맞지 않은 빗맞은 타구로, 포수 앞에 떨어졌다.
그런데 두산 포수 양의지 앞에 떨어진 것은 공만이 아니었다. 김도영이 타격을 한 뒤 내던진 방망이도 페어 지역 안으로 같이 들어갔다. 하필이면 공이 그 방망이에 닿아서 멈췄다.
공이 조금 더 굴러갈 것으로 생각하고 포구 위치를 잡던 양의지가 방망이에 닿아 갑작스럽게 멈춰버린 공에 포구 타이밍을 놓쳤다. 이를 집어 들어 황급히 1루로 던졌으나 발이 빠른 김도영이 먼저 1루에 들어갔다. 2루 주자 김선빈은 포수 양의지가 잡아 3루로 던질 가능성이 있었기에 뛰지 않고 2루에 머물렀다.
양의지를 비롯한 두산 선수들은 방망이 때문에 수비가 방해를 받았다며 항의했다. 주심과 1루심도 잠시 논의를 거쳤다. 하지만 결과는 내야 안타였다. 심판진이 김원형 두산 감독에게 룰을 설명했고, 두산 벤치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야구 규칙에 보면 “타자가 치거나 번트한 페어 타구가 페어 지역에서 배트에 다시 닿았을 경우 볼 데드가 되어 주자의 진루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지만, “이와 반대로 페어의 타구가 굴러와 타자가 떨어뜨린 배트에 페어 지역에서 닿았을 경우는 닿았을 경우는 타자 아웃이 아니며 볼 인 플레이다. 단, 타자가 타구의 진로를 방해할 의사가 명백히 없었다고 심판원이 판단했을 때에 한한다”고 되어 있다.
김도영은 타격 이후 주루 플레이를 위해 배트를 던졌고, 당연히 공을 방해할 의사는 없었다. 공을 방해하기 위해 그 자리에 정확하게 방망이를 던지는 게 더 어려운 일이다. 우연에 우연이 겹쳤다. 김도영은 상당히 운이 좋았고, 두산으로서는 그냥 재수가 없는 장면이라고 봐야 했다.
하지만 두산은 이날 수비에서 여러 미스들이 나오며 이틀 연속 경기를 그르쳤다. 이건 재수가 없는 게 아니라 팀의 문제였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나온 몇 차례 수비 실수를 아쉬워했다. 선수들이 대충 하려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 강조하면서도, 아웃카운트를 만들어야 했을 몇몇 플레이에서 그러지 못한 것이 쌓여 결국 팀 패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수비 실책이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나름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김 감독이지만, 이날도 경기 초·중반 투수들의 힘이 빠지는 수비 플레이들이 나왔다. 그리고 이것은 KIA의 5-3 승리와 위닝시리즈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두산은 2회 양의지가 선제 투런포를 치며 앞서 나갔지만, 2-0으로 앞선 2회 3점을 내줬다. 수비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KIA는 2회 선두 김호령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수비가 조금 더 쫀쫀했다면 2루 진루는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이어 윤도현이 희생번트를 댔고, 1사 3루에서는 한승연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김태군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벤자민은 박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2사 2,3루에서 박재현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타구 속도가 빠르기는 했지만 1루수 오명진의 정면이었다. 몸으로라도 막아냈으면 무조건 아웃이었다. 그런데 오명진이 이를 뒤로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경기가 뒤집어졌다. 오명진은 결국 다음 이닝에서 강승호로 교체됐다. 문책성으로 보였다.
2-3으로 뒤진 3회에도 아데를린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호령의 우익수 옆 타구 때 우익수 카메론이 완벽한 수비 플레이를 해주지 못하면서 실점은 물론 김호령을 3루까지 보낸 장면이 있었다.
7회 양의지의 솔로홈런으로 1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이번에도 두산의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KIA는 7회 선두 김선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아데를린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아데를린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김호령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루수 박준순이 홈에 침착하게 잘 던져 3루 주자 김선빈을 잡아냈다.
이어 정현창 역시 2루 땅볼이었다. 하지만 2루수 박준순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책을 저질렀다. 옆으로 빠져 나가는 타구이기는 했지만 타구 속도가 아주 빠르지 않았기에 처리를 해줬어야 하는 타구였다. 점수차는 1점에서 다시 2점이 됐다. 두산은 끝내 이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는 KIA의 5-3 승리로 끝났다.
KIA 선발 황동하는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4사구를 최소화하는 피칭을 보여주며 3실점으로 막고 세 경기 연속 선발승은 물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정해영 김범수 성영탁으로 이어진 불펜도 두산의 추격을 잘 저지했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3안타, 아데를린 김호령 김태군이 2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벤자민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6이닝 9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양의지가 타격 부진에서 깨어나는 멀티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했고, 카메론과 정수빈은 2안타, 이날 1군에 복귀한 손아섭도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日 유학도 소용없나, 이의리 또 볼넷·볼넷·볼넷…KIA 3위 도약 축제의 날, 이건 고민되겠네
2026-10-05
-
'4위→3위 도약' 이범호 "전상현이 큰일 해줬다" 극찬…기적의 9회초, 선수 기용 뒷이야기는?
2026-10-04
-
한화 포수 얼마나 많으면 20대 자원 방출했나…그래도 "한화에서 야구해서 참 행복했다" 인사 남겼다
2026-10-04
-
하필 구단 신기록 수립한 날에…삼성 20안타 맞고 충격의 대패, 페덱 등판 불발→점점 멀어지는 1위의 꿈
2026-10-04
-
3위 내놔! KIA 9회 대역전극 미쳤다!…LG 충격의 '패패패패패패패' 7연패→4위 추락 [잠실 게임노트]
2026-10-04
-
두산 홈런→홈런→홈런→홈런→20안타 대폭발, 삼성 12-0 혼쭐냈다…정수빈 베어스 최다안타 신기록 [대구 게임노트]
2026-10-04
추천 콘텐츠
-
한국에선 자리 있을까…"야구 끝낼 생각 없어" 27세에 NPB 방출→현역 연장 강력 의지, 간절하게 새로운 팀 찾는다
2026-10-05
-
[오피셜] “메달보다 군대 면제만 바라보고 뛰었다” 양민혁 실언논란, “조롱 의도 없었다, 분명 제 잘못” 공식적으로 사과
2026-10-04
-
"배우인 줄 알았다" 日육상 스타 외모 화제…팔로워 3억4000만 '세계적 셀럽' 킴 카다시안도 만났다
2026-10-04
-
韓축구 "군대 안 갑니다" 후폭풍 일파만파→AG 병역특례 존폐 논쟁 재점화…"BTS도 다녀왔다" 정치권도 작심 비판
2026-10-04
-
'대이변' 사상 최초 7관왕인데 MVP 못 받았다…中 장잔숴 제친 '태국판 볼트', 金 2개로 아시안게임 왕별 등극
2026-10-04
-
"인스타 안 해, 유튜브도 삭제" 韓 양궁 무너뜨린 17세 소녀의 '무서운 일상'…휴일+명절에도 활 잡는다→"스승도 말려야 하는 훈련 중독자" 이 정도는 해야 한국 아성 깨는 건가
2026-10-04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